'황해'냐 '해리포터'냐… 12월 韓美 '각축'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12.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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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왼쪽)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의 포스터
올 연말 극장가가 한, 미 기대작들의 대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추격자' 사단의 '황해'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이 모두 12월 개봉을 앞둔 것. '황해'를 위시한 한국영화들과 '해리포터'를 앞세운 할리우드 외화들이 극장가 최고 성수기로 손꼽히는 연말을 맞아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뭉친 '황해'는 진작부터 하반기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빚을 갚기 위해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구남(하정우 분)이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김윤석 분)에게 쫓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지난 2008년 장편 데뷔작 '추격자'로 507만 관객 동원 흥행 신화를 쏴 올린 나홍진 감독은 국내영화제는 물론, 시체스영화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최우수 작품상, 도빌영화제 액션 아시아상,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 상을 수상, '괴물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린바 있다. 그런 그가 '추격자'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지사. '황해'는 시솝시스만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20세기 폭스사의 직접 투자를 받아내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장장 10개월여에 걸친 제작과정 또한 관심을 모았다. '황해'는 순제작비만 90억 원 이상이 투입된 데다 170회 차, 250여 신, 5000여 컷에 걸쳐 촬영돼 제작비와 촬영기간이 초과되는 등 우려를 낳기도 했다. 보통 장편영화 한편이 1300컷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황해'의 장면 장면이 얼마나 잘게 쪼개져 촬영됐을지, 어떤 속도감과 긴박감을 보여줄지 짐작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23일 개봉이 결정된 '황해'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물론 '해리포터'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함께 판타지 장르의 중흥을 이끈 인기시리즈. 원작소설은 세계 67개 언어, 200여 개 나라에 소개되어 총 4억 부 이상의 경이로운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2001년 처음 소개된 이후 세계 약 55억 달러(한화 약 6조 5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만도 누적관객 2123만 명의 관객을 동원, 국내개봉 시리즈영화사상 최초, 최다 관객의 진기록을 세웠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작품의 1부로 원작 팬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북미시장에서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더욱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봉 첫 주 주말 미국에서만 1억 2501만 달러(약 12428억 6000만원)를 벌어들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2005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1억 270만 달러(약 1173억 6000만원)의 흥행수입을 넘어서며 시리즈 최고 오프닝 성적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영화중에서도 6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주말 기록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황해'와 '해리포터'외에도 올 연말에는 기대작들이 넘쳐난다. '과속스캔들'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와 미국 시장을 정조준 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 파더'가 한주 간격으로 개봉하고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만나 화제를 모은 '투어리스트', 월트디즈니의 3D 액션 블록버스터 '트론: 새로운 시작'이 모두 12월에 개봉한다.

과연 쟁쟁한 화제작들이 포진한 연말 극장가에서 최후에 웃게 될 승자는 누구일지. '황해'냐 '해리포터'냐. 아니면 새로운 다크호스냐. 이래저래 관객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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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헬로우고스트' '라스트 갓파더' '투어리스트' '트론: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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