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하게 아낀다"… 삼촌들 '아이유 앓이'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0.12.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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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수 아이유.ⓒ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직장인 송승재(31)씨는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컴퓨터 화면에 띄운다. 아이유의 신곡 '좋은 날'을 들으며 하루를 출발, 눈과 귀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이처럼 직장인들은 요즘 '아이유 앓이'에 한창이다. 삼촌 팬들이 부쩍 늘어난 덕분에 아이유의 신곡도 차트에서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녀디바' 아이유는 최근 세 번째 미니음반 '리얼'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 석권을 물론이고, 음악방송과 동시에 아이유의 '3단 고음'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 아이유 관련 기사에는 "오빠는 널 사랑한다" "격하게 사랑한다" 등의 남성 팬들의 애정어린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아이유의 바람 뒤에는 30, 40대 남성으로 이뤄진 삼촌 팬들이 있다. 아이유의 새초롬한 표정연기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는 트위터, 유튜브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고,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등장하는 아이유의 '3단 고음'은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합성돼 수많은 패러디물도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스쿨 오브 락', '터미네이터 2', 만화 '사이버 포뮬러', 게임 '스타크래프트 2' 등이 아이유의 고음과 맞물려 록커, 미사일, 자동차 등이 추진력을 얻는 과정으로 묘사됐고, 네티즌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아이유 소속사 측 관계자는 13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아이유를 응원하는 연령층이 대폭 넓어졌다"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비춰진 '국민 여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도 한 몫했지만,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아이유의 성숙한 보컬과 감성 음악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히트 요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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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수 아이유.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사에 따르면 아이유는 현재 군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이유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군대에서 초청하고 싶은 여가수 1위에 뽑혔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군인 팬들의 편지가 배달되고 있으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가 직장인은 물론 아저씨 팬들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섹시하지도, 어려 보이지만도 않은 큐트함과 순수함은 아이유가 가진 차별화된 무기다. 타이틀곡 '좋은 날'은 뮤지컬 같은 분위기의 업템포 곡으로 아이유의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노래. 무대도 뮤지컬 요소를 삽입해 화사한 느낌과 성숙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이유의 새 음반은 가요계의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해 대박예감을 더하고 있다. '좋은 날'은 히트 작곡가 이민수와 김이나 작사가가 만든 곡으로, 이들은 '잔소리'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춰 다시 한번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음반에는 윤상, 윤종신, 김형석, 이민수, 최갑원, 신사동 호랭이, 전승우, 피제이(PJ)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유명 작곡가들과 아이유의 목소리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웰메이드 음반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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