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용준, 미소로만 도쿄돔 3만팬 녹였다

도쿄(일본)=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2.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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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과 김현중이 도쿄돔을 메운 3만 관중들의 환호 속에 함께한 첫 공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배용준과 김현중은 14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DATV 주최 자선행사 '미소 프로젝트' 1탄 '메시지 투 아시아' 행사에 나란히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9년 9월 이후 약 1년3개월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한 배용준이 출연하는 오랫만의 행사로, 도쿄돔 3만석 티켓이 매진될 만큼 관심을 모았다. 이는 최근 배용준의 키이스트로 소속사를 옮겨 '리틀 욘사마' '리틀 배용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중과 함께한 첫 일본 행사이기도 했다.

오프닝은 김현중의 무대였다. 식전 무대를 꾸민 일본 아이돌그룹 슈아이와 한국 아이돌그룹 대국남아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김현중은 일본 인기 프로듀서 고무라 테츠야가 만든 이번 프로젝트 주제곡 '미소의 힘'을 불렀다. 김현중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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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날 행사에 함께한 스타들이 사회자의 호명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김현중, 환희, 각트, 바네스, 정원창 등 한국 일본 대만의 스타는 물론 일본의 인기 프로듀서 고무라 테츠야도 함께했다. 고통받는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된 자선 행사에 기꺼이 노개런티로 함께한 이들에게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가장 크고 우렁찬 환호는 '욘사마' 배용준을 위한 것이었다. 무대 뒷편으로 난 통로를 배용준이 걸어오는 동안 관객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색색의 옷을 입은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퇴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대 중앙의 대형 스크린은 환하게 웃는 배용준의 모습을 계속 비췄다.

다음은 환희의 차례. 환희는 '가슴 아파도'를 부르며 호소력 짙은 음색을 과시했으며, '심장을 놓쳐서' 무대에서는 댄스를 함께 선보였다. 그는 "일본 가수들과 경쟁하겠다"며 "연기자로도 (일본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칼라 부분이 은빛으로 장식된 무대의상을 기증하기도 했다.

김현중은 파워풀한 무대를 펼친 대만스타 바네스에 이어 다시 등장했다. 그는 솔로 무대에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OST 수록곡 '원 모어 타임', 솔로곡 '제발 잘해줘'를 연이어 불러 일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현중은 "지금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다음에는 알게 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무대에서 입었던 무대 의상을 기부해 또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월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안긴 한류스타 고 박용하의 추모 시간에는 잠시 장내가 숙연해졌다. 무대 중앙 천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생전 고 박용하가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던 당시 모습이 상영됐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며 어린이들의 고통에 가슴아파했던 그의 환한 미소는 도쿄돔 3만 관중의 마음에 다시 새겨졌다.

일본 가수 각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대만 스타 정원창의 경쾌한 무대가 이어졌다. 이후 놀랄만한 이벤트는 또 있었다. 일본의 국민적 축구영웅 나카타 히데토시가 깜짝 출연, 의리를 과시한 것. 나카타는 2008년 자신이 주최한 자선행사에 배용준이 참석한 것을 잊지 않고 이날 자리에 함께했다. 그는 친필 사인이 담긴 사인을 기증했다.

배용준은 마지막으로 단독 무대를 가졌다. 그에 앞서 일본 8개 병원에 미숙아 집중 치료기를 기증한 배용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배용준은 "어떡해" "너무 작아"를 연발하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이 과정에서 배용준은 "태어날 때 4.4kg이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스포트라이트 속에 등장한 배용준은 이번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진 애장품 경매에서는 그를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입었던 진갈색 코트를 기증했다. 직접 집필한 '한국을 찾아 떠난 여행' 표지로 라벨을 붙인 와인도 기증했다. 즉석에서 넥타이를 풀어 기증하기도 했다.

역시 배용준이었다. 고집스럽게 한국어로 인사를 하고 질문에 답했다. 환한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며 팬에게 인사했다. 노래 한 소절 부르지 않았지만 관객은 기꺼이 가장 뜨거운 성원을 그에게 보냈다. 배용준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객석을 매운 3만 관객을 바라봤다.

이날 행사는 일본의 스타 프로듀서 고무라 테츠야가 중앙 무대에서 '미소 프로젝트' 주제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가운데 배용준 각트 바네스, 김현중 환희 정원창을 태운 이동 차량이 도쿄돔 내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3만 관객은 배용준이 무대 너머로 사라진 이후에도 객석을 떠나지 않고 여운을 즐겼다.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 DATV가 기획한 '미소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내일을 책임질 많은 아이들이 미소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된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수익금은 향후 비영리기구(NPO) '국경 없는 아이들 (KnK)' 등을 통해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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