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 '싸인', 美CSI와는 달랐다!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1.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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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CSI로 알려진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5일 첫 방송된 '싸인'은 톱 아이돌 가수의 살인사건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장항준PD와 김아중이 밝혔듯, 첫 회에서는 미국 드라마 CSI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 해결 과정보다는 각 인물들의 관계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먼저 인기 가수 보이스의 리더, 서윤형의 원인 모를 죽음을 시작으로 엘리트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분)과 법의학계 1인자 이명한(전광렬 분)의 갈등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한 사체의 부검을 놓고 국회 청문회에서 대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명한이 야욕을 드러내며 윤지훈의 은사, 정병도(송재호 분)를 꺾고 차기 국과수 원장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사실 정도가 공개됐다.


그러나 베일에 싸인 서윤형 부검을 놓고 대립하는 두 사람의 갈등에는 공개된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 암시됐다. 이명한은 당초 윤지훈이 하는 것으로 예정된 서윤형의 부검을 직접 하겠다고 밀어붙였다. 윤지훈은 "국과수에서 부검 조작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체를 바꿔치기 하고 문을 걸어 잠그고 결국 메스를 들었다.

아울러 검사 우진(엄지원 분)과 윤지훈의 숨겨진 과거도 밝혀졌다. 지훈은 서윤형 사건을 놓고 우진에게 윽박을 질렀지만, 두 사람은 과거 연인사이였던 것. 그러나 수년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이 어째서 으르렁거리게 된 것인지 여부가 호기심을 자아냈다.

또 이날 첫 대면한 지훈과 고다경(김아중 분)도 심상치 않은 관계가 예상됐다. 지훈은 신참 법의학자, 다경의 존재를 시종일관 무시했지만, 결국 마지막 메스를 든 순간 함께 인 것은 두 사람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도 불가피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처럼 사건의 수사과정보다 국과수 사람들의 권력다툼과 갈등을 보여준 '싸인'이 미국 CSI 시리즈와의 비교를 극복하고, '하얀거탑' '종합병원' 등 국내 히트 메디컬 드라마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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