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감우성·서인석..바람 잘날 없는 '근초고왕'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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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초고왕'의 김지수, 감우성, 서인석(왼쪽부터) <사진=KBS>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이 연이은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1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근초고왕'에서 흑강공 사휼 역으로 출연 중인 서인석은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께 서초구 양재동 서초우체국 앞길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대리 운전하던 대리기사 신모씨의 오른쪽 빰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근초고왕'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 안재모의 결혼식 참석 후 경기도 용인 자택으로 귀가 중 대리기사에 길을 가르쳐주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이번 일이 그의 출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시청자들이 극중 서인석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

서인석 외에도 '근초고왕'은 방송 전후로 유독 출연진과 관련한 '물의'가 많았다.


이 드라마에 여주인공 부여화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김지수는 지난해 10월 음주 상태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택시와 충돌 후 달아나 물의를 빚었다.

김지수는 사고 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사고 3일 만인 8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10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겁이 나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며 "너무나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제가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주인공 부여구 역 감우성은 지난 9월 말 진행된 '근초고왕' 촬영장에서 자신의 매니저와 조연출이 드라마 촬영 스케줄 조율과 관련, 대립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개입해 조연출과 가벼운 몸 다툼을 벌였다. 사건 발생 후 감우성 측과 제작진이 상호 합의하에 사건이 일단락됐다.

'근초고왕'은 KBS가 향후 2년여에 걸쳐 방송예정인 연작기획 삼국시대 영웅전의 첫 작품으로 근초고왕에 이어 고구려 광개토대왕, 신라 태종 무열왕, 문무왕 등이 KBS 1TV를 통해 대하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근촉고왕'은 300여 명의 제작진, 회당 제작비 2억5000만원(미술비 포함)등 막대한 물량을 투입해 KBS가 심혈을 기울여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 중국 중원을 향한 근초고왕의 기개를 그리며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출연 배우들의 잇따른 물의로 이래저래 바람 잘 날 없는 '근초고왕'이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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