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남' 2PM vs '꽃남' 샤이니, 日진출 공략법은?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1.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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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위)과 샤이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난해 국내 걸그룹들이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알린 가운데 남자 아이돌 두 그룹이 동시에 일본 공략에 나선다. '짐승돌' 2PM과 '꽃미남' 샤이니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일제히 일본으로 무대를 옮길 계획이다.

상반된 매력을 풍기는 두 팀은 '강렬한 남성미'와 '샤방한 꽃미모'를 무기로 일본 여성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 이들은 일본 내 남성 그룹들에게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의 무대로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일본의 각종 언론과 신문도 두 남성그룹의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연예계를 넘어 경제계에서도 K-POP 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지금,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남자 아이돌의 공략법을 살펴봤다.

먼저 2PM은 지난달 첫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치고 일본 활동의 청신호를 켰다. 쇼케이스 관중 수는 소녀시대가 기록한 2만2000명을 뛰어넘는 결과로, 한국 가수의 데뷔 이벤트 최다 동원 기록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PM은 게릴라 홍보 전략과 다양한 툴을 활용한 장기적인 활동 계획을 일본 진출의 핵으로 삼았다. 일본 가요계의 최고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소니뮤직과 손을 잡고 대대적인 홍보도 계획하고 있는 2PM은 이벤트를 통한 깜짝 활동 계획 발표로, 팬들을 집중시키고 홍보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PM은 5월 일본 전국 투어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며 "2~3월에는 방송 및 프로모션을 갖고 얼굴 알리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뮤직 타이업(music tie-up) 프로젝트로 꾸준한 홍보 플랜도 계획중이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흔히 이용됐던 PPL을 음반산업에 적용한 것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업, CF, 드라마와 연계해 음악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OST 산업이 활성화 되어있는 만큼, 주제곡을 통해 일본 팬들에 자연스럽게 2PM을 노출시킬 계획인 것이다. 소속사는 "2PM의 강렬한 이미지에 젊은 여성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기존 일본 그룹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렬한 퍼포먼스, 노래, 이미지 등 3가지 강점이 잘 어우러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일본에 정식 진출하는 샤이니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샤이니는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두 차례 단독콘서트를 열고 2만 4000여명의 팬들을 불러 모으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정식 활동을 하기 전부터 일본 진출의 청신호를 켠 셈이다. 일본 최대 가요 기획사중 하나인 에이벡스와 손잡은 샤이니는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일본에서 한류붐을 일으킨 가수 보아, 동방신기에 이어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샤이니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막강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팬층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개설된 샤아니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는 1시간 만에 2만명의 접속자가 몰려들었고, 4시간 동안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와 회원등록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1주일만에 약 10만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큰 인기다.

꽃미남 이미지로 여심을 자극했던 샤이니는 일본 팬들에게도 친숙한 아이돌의 모습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일본 대부분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 미성의 목소리에 꽃미남 외모를 지닌 만큼, 샤이니 역시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수준급의 가창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기존 일본 가수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샤이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본 정식 활동하기 전부터 대형 쇼케이스를 열수 있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라며 "그만큼 샤이니에 거는 일본 현지의 반응도 크다. 이달 말 열리는 SM타운 공연을 통해 일본 진출을 알리고 3월부터는 구체적인 일본 프로모션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남자 아이돌 그룹이 일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상반된 이미지를 지닌 만큼, 두 팀의 다른 행보에 가요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 남성 아이돌의 경우, 쟈니스 등 일본 내 크게 자리매김한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다. 신선하거나, 친숙하거나 상반된 매력으로 무장한 '짐승남'과 '꽃남'들의 일본 첫 활동이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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