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끝까지 풀리지않은 의혹 '셋'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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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이 16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주원(현빈 분)과 라임(하지원 분)의 사랑은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개운하지 못한 엔딩"이라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토록 원했던 주원·라임의 해피엔딩에도 불구, 시청자들을 100% 만족시킬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 라임의 제주도 비명소리, 비밀은 끝까지 묻혔다!

라임은 지난 5회에서 주원과 오스카(윤상현 분)을 따라 산악자전거를 타다 길을 잃었다. 라임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주원. 그녀의 행방을 찾던 과정에서 두 차례 정체불명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당연히 라임의 비명소리로 알았지만, 나중에 나타난 태연한 표정의 라임은 "나는 비명을 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인불명의 비명 소리를 놓고 네티즌들의 추측도 잇따랐다. 여기에 호응하듯 시간이 꽤 지난 뒤에도 주원이 "너 정말 제주도에서 비명 지른 것 아니냐"는 질문을 라임에게 던졌다. 이에 "'제주도 비명소리'가 결말과 관련된 복선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네티즌들이 가장 궁금해 한 대목도 비명소리의 정체였다. 그러나 20회 마지막 회에서는 비명소리가 끝내 언급되지 않아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로만 남고 말았다.


2. 툭 떨어진 주원의 손, 무엇을 의미하나?

20회 마지막 장면은 라임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라임은 "근데 진짜 말 안 해줄거야? 아빠한테 갔을 때 그랬잖아. 나 보러 왔었는데 전하지 못했다고. 왜 그런거야?"라고 주원에게 질문한다. 이후 장면은 라임의 아버지, 장례식장으로 이동한다. 아직 학생인 라임은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목 놓아 울다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런 라임을 향해 환자복 차림의 주원이 다가와 "미안하다"고 말한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기진맥진하고 초췌한 얼굴의 주원은 끝내 그녀 옆에 털썩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인상을 찡그리고 자고 있는 라임의 미간을 펴준 뒤, 손마저 툭 떨어뜨린다.

이 장면이 "혹시 주원의 죽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네티즌의 해석도 나왔다. 이후 벌어진 일은 모두 주원 혹은 라임의 꿈일지 모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은숙 작가가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의 꿈으로 엔딩을 그려낸 전력이 있어, 네티즌들은 달달한 주원·라임의 애정행각에도 마지막 신 하나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3. 주원의 기억상실도 의심스럽다?

주원은 엘리베이터 화재 사고 이후 기억을 잃은 것으로 설정됐다. 사고의 충격이 커 라임의 아버지 존재는 물론, 사고 당시의 모든 기억을 잃고 만 것이다. 이후 라임과 만나 영혼 체인지와 또 한 번의 기억상실증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서야 기억을 온전히 되찾았다.

이날 20회 마지막 장면에서 21살의 주원은 라임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라임에 대한 죄책감에 그녀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속삭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주원이 기억을 잃은 시점은 사고 직후가 아닌 장례식장까지 다녀온 후라는 것이다.

보통 드라마 속 기억상실증이 사고 직후 발생하는 것과 다른 전개라 설득력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임종수 감독(이필립 분)과 주원 동생(최윤소 분)의 러브라인도 어느 순간 실종되고 마지막 회에 음향 방송사고가 발생하는 등, 몇몇 옥에 티들이 눈에 띄어 해피엔딩에도 불구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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