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국가대표'·'우생순' 성공신화 이을까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1.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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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국가대표', '글러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포츠 영화의 박진감 더하기 실화의 감동. 영화 '글러브'가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첫 언론시사회 이후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평단의 반응은 물론 시사회에 참여한 일반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영화를 본 배우들이 앞 다퉈 트위터로 극찬을 남겼을 정도로 SNS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글러브'는 흥행의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휴먼 드라마인데다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야구부의 실화를 담은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여름 강우석 감독과 '이끼'의 350만 흥행을 합작했던 배우 정재영, 유선도 함께였다.

공개된 '글러브'는 묵직한 감동이 느껴지는 휴먼드라마로 일단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적당한 웃음까지 함께해 달력에 빨간 날이 5일 스트레이트로 있는 이번 설연휴, 가족이 함께 보는 전체관람가 드라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글러브'는 스포츠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의 재미를 십분 살려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행을 점치게 한다. 이는 2009년 800만이 훌쩍 넘는 관객을 모았던 '국가대표'나, 2008년 설 흥행에 성공했던 '우생순'을 연상시킨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실감나는 스포츠와 감동의 드라마를 잘 엮어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특히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눈물겨운 투혼이 어우러지면서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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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러브'


'국가대표'가 스키점프를, '우생순'이 여자 핸드볼을 소재로 삼았다면 '글러브'는 소리를 못 들어 사인도 못 맞추고, 수비 감조차 잡기 힘든 청각장애인 야구팀을 끌어들였다. 감정 과잉으로 흐르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가면서 담백하고도 우직하게 어린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솜씨가 역시 강우석 감독답다.

드라마로만 승부를 보려 하지 않고 실감나는 야구 장면으로 스포츠 영화의 재미를 십분 살린 점은 이 영화의 다른 미덕이다.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을 것이 분명한 정재영 장기범 김혜성 이현우 등 배우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실감나는 한 컷을 위해 수십번 한 장면을 찍고 찍었을 스태프가 함께했음은 물론이다.

피칠갑 스릴러들이 득세했던 지난해 극장가를 설욕하듯 감동을 내세운 작품들이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 또한 '글러브'에게는 호재다. 날로 고조되는 야구붐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감동의 스포츠 실화 드라마들이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국가대표'와 '우생순'은 '한국영화는 스포츠 하면 안된다'던 충무로의 오랜 불신을 털어낸 작품이었다. '글러브'가 이들을 잇는 감동의 스포츠 실화로 관객의 사랑을 받게 될 지 기대가 쏠린다. 날로 노련미를 더해가고 있는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장르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또한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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