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시가앓이' 유형 '셋'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1.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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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은 종영했지만, 시청자들의 '시가앓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크릿가든'은 지난 16일 주원(현빈 분)과 라임(하지원 분)의 사랑이 결실을 맺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시점은 5년 뒤로 이어져 두 사람이 세 아들을 낳고 알콩 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이 그토록 원했던 엔딩이었지만, 더 이상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은 달랠 길이 없나보다.


종영된 지, 3일이 지난 19일 현재도 '시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시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의 증상을 유형별로 살펴봤다.

끝나지 않은 시가앓이 no 1. 징징형

말 그대로 징징대는 유형이다. 가장 평범한 유형이며 가장 다수이기도 하다. 이들은 '시크릿가든' 공식 홈페이지 등 관련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호소한다. 종영이라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매일 매일 다시보기로 아쉬움을 달래는 이들이 바로 징징형이다.


지난 11월 13일, 첫 방송부터 2달간 드라마와 함께 달려왔다고 여기는 이들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 하겠다. 다음 주말이면 자동으로 tv 앞에 앉게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매일매일 공식 홈페이지에 출근 도장을 찍는 이들도 징징형에 해당한다.

끝나지 않은 시가앓이 no 2. 충성형

징징형보다는 조금 더 적극성을 지닌 유형이 바로 충성형이다. 이들은 개설된 '시크릿가든' 카페에 가입해 하나의 견고한 집단 속에서 액션을 취한다.

아직 제작착수도 안된 '시크릿가든' DVD를 사기 위해 입금하고, '시크릿가든' 능력시험을 한 자 한 자 정성껏 풀어본다. 마지막 회 단관, OST 콘서트 등 '시크릿가든' 관련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며 '시크릿가든'에 충성하는 유형이다.

끝나지 않은 시가앓이 no 3. 공격형

가장 적극성을 띈 유형인 동시에, 위험요소도 보이는 유형이다. 제작사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시크릿가든' 감독판 DVD 제작은 언제 시작할거냐", "시즌2 제작은 가능한거냐"는 협박성 질문을 하는 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제작사에서 행동을 취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충성형들을 집결시켜 압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 결과물이 '시크릿가든' 감독판 DVD 카페다. 12월 중순 개설된 이 카페에서는 이미 지난 16일부터 DVD 예매에 돌입했다. 정기적으로 제작사에 연락을 취해 DVD 제작 과정을 확인하는 주도면밀함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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