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웃는 얼굴 비니' 뒤로 쓰고 귀가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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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포공항 입국 당시(왼쪽)과 20일 석방 당시의 모습 ⓒ이명근 기자
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신정환이 '복장 논란'을 의식한 듯 석방 시 단정한 차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정환은 20일 오후 8시 30분께 입감 중이던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은 채 나왔다.


그는 하얀색 비니 모자를 뒤로 쓰고 있었다. 앞서 지난 19일 김포공항 입국 당시 고가의 패딩 재킷과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비니 모자를 착용해 일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신정환이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 비니 모자를 뒤집어 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신정환을 조사, 약 1억 3000만원 바카라 도박 사실이 인정되어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은 1억 2000만원 가량을 현지 롤링업자에게 빌려 바카라 도박 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그 빌린 돈은 아직까지 갚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그간 언론에서 제기된 여권제공설, 외국환거래법위반, 소위 '신정환 리스트'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도박자금 해외 송금 부분은 계좌조회에서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대위변제 등의 방법으로 송금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확인 예정이며 여권법 위반 등과 관련 필리핀 체류 롤링업자를 계속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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