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2년 공백, 적응하기 만만치않네요"(인터뷰)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2.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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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정 ⓒ임성균 기자


가수 이정이 다시 무대 위에 섰다. 군 입대로 인한 2년간의 공백, 눈빛도 그윽해 졌고, 특유의 음색엔 날이 바짝 서 있다. 예능에서 보여 지는 친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무대에선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뒤덮는다. 반가운 가수 이정만의 무대다.

이정이 새 앨범을 내밀었다. 지난해 8월 말 제대한 그는 5개월에 걸쳐 그 간의 공백을 빼곡히 채워냈다. 특히 전곡을 만들어낸 싱어송라이터의 면모가 돋보인다.


그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제작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댄스곡인 '렛츠 댄스'와 R&B 발라드곡 '사랑은 왜'다. 세련된 편곡에 트렌디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렛츠 댄스'와 달리 '사랑은 왜'는 이정의 깊이 있는 보이스가 진면목을 드러내는 노래다.

이정은 최근 활동을 재개하며 마음가짐도 굳게 다졌다.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도전하고픈 음반을 발표했기에 이정만의 자신감은 무대 곳곳에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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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정 ⓒ임성균 기자



"공백에 대한 두려움이나 감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걱정은 없었어요. (김)태우가 '사랑비'로 큰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거든요. 요즘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치 데뷔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새로운 활동에 벅찬 기분이 드는 그지만, 급변하는 가요계 현실에 대해서는 허탈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면, 내가 어느덧 가장 큰 선배가 되있었다"라며 "요즘엔 아이돌 일색인 가요계에 허탈함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최근엔 '가수를 그만 둬야 하나'라는 진지한 생각도 품었단다. 전통있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인 KBS 2TV '가요 톱10'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요즘 1위는 방송사 마다 다르고 차트마다 순위도 다르다. 진정한 대박곡이 없는 상황이 너무나 씁쓸해 앞으로의 가수 활동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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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정 ⓒ임성균 기자


이정은 올해 적극적인 해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가수 데뷔 10년을 맞이하지만 단 한 번의 콘서트, 해외 활동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는 첫 해외 진출지를 영국으로 삼았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구준엽이 이정의 해외진출 조력자다.

"영국에 준엽이형이 제 신곡에 리믹스를 해서 그걸 싱글을 디제이 차트에 진출하는 독특한 접근법이에요. 전 편안한 영국 감성이 맞는 것 같아요. 동양인 특유의 R&B 팝 음악으로 한류몰이 해야죠"

이정은 흑인음악 특유의 감성과 진실된 음악을 전하겠다는 고집으로 두 번째 출발선에 섰다. 자극적인 후크송, 댄스 리듬에 길들여진 현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솔로 남성 가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각오다.

"군에 다녀오니 모든 생활이 절실해 져요. 제 이름 걸고 하는 가수 이정의 음악인 만큼, 더욱 많은 무대에 서고 싶어요. 잘 하고 싶은데 2년 공백 극복하는 것은 만만치가 많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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