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남자 작곡가 지망생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김기수(34)가 5차 공판 뒤 "억울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기수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 1호 법정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공판을 마친 뒤 담담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재판 역시 이제껏 열린 4차까지의 공판들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기수가 당시 발생한 어떤 일에 대해 보상을 해 주겠다는 식의 말이 담긴 녹취록 등 결정적 단서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고돼 시선을 모았다.
김기수는 공판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제가 연예인으로서 이렇게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감수하고 재판을 진행하는 이유를 알아 주셨으면 한다"며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인데,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기수는 "공판에서 녹취록이 증거로 공개 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어 "공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끝날 때까지는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다"며 "그저 억울하다는 제 입장을 말씀드릴 뿐이다. 차근차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한 뒤 법정을 떠났다.
앞서 김기수는 지난달 16일 있었던 4차 공판을 마치고 난 후 "눈물이 날 정도로 억울하다. 참담한 심경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편 김기수는 작곡가 지망생 A씨로부터 지난 4월 술을 먹은 상태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5월 고소당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경기도 판교 김기수의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자는 도중 김기수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병원 치료비 등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