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피플 "9년차 발라드가수 테이의 유쾌한 탈출"(인터뷰)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3.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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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피플의 타토, 테이, 영호(왼쪽부터) <사진제공=플럭서스 뮤직>


묵직한 목소리로 발라드를 부르던 테이가 모습을 감췄다. 대신 화려한 금발에 화사한 옷차림을 한 테이가 검정 뿔테 안경에 우스꽝스런 표정으로 무대 위를 휘젓는다.

그 간 발라드 가수로 활동을 이어온 테이가 3인조 밴드 '핸섬 피플'을 결성한 것. '꽃미남' 밴드를 표방한 듯한 타이틀에 스타일리쉬한 음악도 이색적이다. 그야말로 데뷔 9년차를 맞은 발라드 가수 테이의 유쾌한 탈출이다.


"밴드에 대한 그림은 머릿 속에 항상 그리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제는 음악을 즐기면서 하고 싶었죠. 지금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도 있었어요. 바로 지금 밴드가 곧 탈출구였죠."(테이)

테이의 옆 자리는 기타리스트 타토와 키보디스트 영호가 채웠다. 두 사람의 이력도 화려하다. 영호는 그 동안 버즈 플라워 베일 등의 공연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실력파 뮤지션. 타토는 음악을 하다가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이 엉뚱한 조합은 곧 '인디 디스코'란 이색적인 첫 결과물을 낳았다.

데뷔 싱글 '쉘 위 댄스'는 클럽풍의 신나는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 끊임없이 귀를 울리는 디스코 리듬에 발랄한 멜로디가 솔깃하게 마음을 이끈다. 일단 '핸섬피플'의 첫 시작을 유쾌하게 시작하기 위한 멤버들의 계획된 신고식인 셈이다.


"밴드 하면 록 음악에 대한 고정 관념이 있을까봐 저희는 아무런 틀에 넣지 않을까 해요. 첫 곡은 디스코가 가미된 어반 사운드의 노래지만, 어쨌든 저희가 해서 재미있고 신선하다면 어떤 장르든 가리지는 않을 겁니다. 때에 따라서는 트로트를 부를 수도 있겠죠. 그게 저희 밴드의 키워드에요."(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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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에서 묵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테이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감춘 채 기획사 오디션에 지원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두 사람이 만든 소리에 테이는 기존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한껏 힘을 빼 세련미를 더했고, 밝고 유쾌한 무대 매너도 보일 준비가 되어 있단다.

"아직은 보여드린 적이 없지만 조만간 무대 위에서 뛰노는 제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음에 맞는 멤버들과 하고 싶은 음악을 실컷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신나기만 하네요. 발라드 가수 테이는 잠시 잊어주시죠."(테이)

이렇게 테이는 밴드 '핸섬피플'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음악도 새 옷을 입었고, 분위기는 더욱 강렬하고 명확해 졌다.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쉬한 느낌에 위트있는 노랫말과 이미지가 음악 위로 넘실거린다.

그동안 애절한 분위기의 테이표 발라드가 익숙한 팬들에겐 다소 낯선 모습일 터. 하지만 호소력짙은 투명한 테이의 목소리와 강력해진 사운드에 여전한 그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첫 발을 딛은 '핸섬피플'. 세 사람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새 출발하자는 각오 뿐이었다.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해요. 시간이 흐르니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바뀌었죠. 지금껏 쌓아온 가수 테이의 내공을 이제 자유롭게 펼칠 차례라고 생각해요. 신인가수 테이의 두 번째 시작, 벌써부터 설레고 들뜨네요."(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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