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의 발견' 표절시비 "두고보자" vs "문제없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3.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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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방송을 준비중인 MBC 새 수목드라마 '애정의 발견'(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이 방송 전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드라마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는 판권을 갖고 있는 인터넷 소설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와 '애정의 발견'이 유사하다며 MBC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연예부 기자 출신 안티팬이 스타와 가상 결혼을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작품.

'애정의 발견'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가상 결혼을 하게 된 한 물 간 여자 스타와 남자 톱스타의 이야기를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로 기획 중이었다.

'애정의 발견'을 자체 제작하는 MBC 측은 일단 구두로 "수정하겠다"며 물러났지만 유니온 측은 향후 '애정의 발견'이 소재와 내용이 비슷하다면 법적인 소송 또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소설의 판권을 구입한 유니온 측은 타 방송사에서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드라마를 기획중이어서 '애정의 발견'의 제작 상황에 대해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애정의 발견'은 애초 MBC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라며 "'우리 결혼했어요'가 바탕인데 다른 작품을 표절했다니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 측은 그러나 문제가 불거지길 바라지 않는다며 '애정의 발견'의 내용 수정에 들어갔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다는 설정까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승기가 아닌 차승원이 남자주인공 물망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관계 설정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승기의 하차 결정도 이번 표절 시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여러 사정이 있었다"며 언급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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