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편지는 가짜" 재수사는 이제 끝?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3.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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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이날 감정 결과가 장자연의 친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경찰 재수사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6일 고 장자연의 친필 편지라며 전모(31)씨가 공개한 편지의 필적 감정 결과 장자연의 필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씨의 자작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국립과학연구소 측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필적 원본은 고 장자연씨 필적과는 상이하고 (전씨가 수감중인) 광주교도소에서 압수한 다른 문건과는 동일한 필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틀린 맞춤법이 동일하게 발견된다는 점, 말줄임표 물음표 등의 기재 습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경찰은 지난 9일 전씨의 감방에서 장자연의 편지 원본으로 추정되는 문서 23장을 발견하고 국과수에 이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어 경찰은 14일 전씨의 감방에서 전씨 아내와 아내 친구 명의로 된 유사한 필적의 문서 10장을 추가로 발견, 또한 필적 감정에 나섰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사건을 맡아왔던 경기도 수원 경기경찰청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포함해 고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고 장자연의 편지가 가짜로 판명된 이상 더 이상의 재수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6일 SBS 보도로 다시 촉발된 이번 논란은 필적 감정 결과로 이대로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다. 2년 전 고 장자연 수사 당시에도 모 언론사 등에 편지를 제보했던 전씨는 정신병력이 있는데다 1999년부터 한 달을 제외하고 5곳의 교도소를 옮겨다닌 바 있어 경찰이 편지 증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제판부 또한 전씨의 편지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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