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유재석, 北에서도 국민MC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3.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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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강호동과 유재석이 북한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중국 선양발 23일자 보도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이 북한에서도 상종가"라며 "특히 이들이 진행하는 KBS '1박2일'과 MBC '무한도전'등의 예능 프로그램은 주민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평양 주민의 말을 인용, "강호동과 유재석이 나오는 '엑스맨'(X맨, SBS 프로그램)을 '씨디알(DVD)판매점'에서 빌려다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다"면서 "요즘 평양 소·중학교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 중 하나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호동과 유재석이 유명한데, 어찌나 웃기던지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평양 주민들은 DVD를 사지 않고 빌려 보는데, DVD 1장을 빌려보는 데 북한 돈 500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등은 쌀 1kg 정도 가격인 2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북한 주민들은 '1박2일'을 '무한도전'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NK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나오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모두 4800원에 팔릴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며 "다만 '무한도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남조선 사람들의 머리 모양이나 행동, 말투가 많아 '1박2일'의 인기가 더 좋다"고 신의주 내부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여행이 통제된 북한 주민들은 '1박2일'을 통해 접하기 힘든 남한의 풍경을 볼 수 있고, 마치 다녀온 것처럼 자세히 볼 수 있어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한다.

'무한도전'의 경우 "어떤 힘든 일이던지 도전하고 하다보면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깃들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조선족들이 중국 내 PC방에서 불법 복사한 CD등을 통해 '1박2일'과 '무한도전'을 주로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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