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1초 골룸'으로 CF스틸러 '등극'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3.29 18:06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CF 스틸러. CF에서 독특한 개성으로 주목을 받는 조연급 모델을 뜻하는 신조어다.

김경진 김현숙 유세윤 등 짧은 출연에도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개그맨들이 보여주는 코믹스러운 연기와 편안한 웃음은 감초 CF모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최근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네티즌 사이 개그맨 김경진이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 복장을 하고 출연한 1초 CF가 화제가 되고 있다.

15초 광고 중 김경진이 출연한 분량은 딱 1초. 그러나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이미 골룸이 된 김경진과 그의 맛깔 나는 대박 대사에 빠지며 즐거움을 느끼고, 그의 미친 존재감에 빠져들고 있다.

김경진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CF는 지난 12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11번가 CF 바로가기 대박 혜택편. 영화 '반지의 제왕'을 배경으로 간달프 박봄 등이 등장한다.

이어 반지원정대만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경진을 모델로 발탁, 골룸으로 등장시켰다. 덕분에 드라마틱한 CF배경에 완벽한 골룸연기로 재미를 더해 화룡점정의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1번가 브랜드 전략 조재형 그룹장은 "반지원정대 캐릭터 중 가장 유명한 골룸 캐릭터를 찾던 중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한 개그맨 김경진을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진 외에도 오지호, 김성수 등 인기스타가 출연한 헛개 컨디션 파워 CF 클럽편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개그우먼 김현숙이 등장한다. 술자리가 무르익었을 때, 두 남성의 눈에는 주위 여성들이 예뻐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 숙취해소를 위해 두 주인공은 헛개 컨디션파워를 마시게 되고, 마냥 예뻐 보였던 여성은 갑자기 김현숙으로 바뀌게 되는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CF 전반에 개그맨이 나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국순당 CF도 있다. 황정음이 메인 모델인 국순당 CF에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모델로 발탁, 기자로 변신해 열띤 취재 끝에 황정음의 비밀을 알아내는 콘셉트 광고다. 콩트 개그에서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연기와 함께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유쾌하고 편안한 웃음을 주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