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 vs '디워', 美 개봉성적은?①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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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미국에서 개봉, 첫 주 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007년 심 감독의 전작인 '디 워'가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성적과는 천양지차다.

'라스트 갓파더'와 '디 워'는 개봉 규모가 처음부터 달랐기에 단순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극장당 평균 수입 등을 고려하면 '라스트 갓파더'의 미래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회사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에서 5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3일까지 10만3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벌었다. 이는 '디 워'가 2007년 북미에서 개봉 첫 주 155만달러를 벌어들이며 5위로 출발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 1일 뉴욕, LA, 시카고, 토론토, 밴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12개 도시 58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디 워'는 당시 2277개관에서 개봉했다.

'라스트 갓파더'와 '디 워'가 북미 개봉방식과 성적에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접근방법과 계약이 다르기 때문이다.


'디 워'는 개봉 당시 프리스타일 릴리징이 북미 배급을 맡았다. 북미 배급에 필요한 비용은 상당수 국내 투자사가 떠안았다. 2000개 극장 이상에서 개봉해야만 소니픽쳐스에서 2차 판권 판매를 맡기로 했기 때문.

당시 대규모 개봉에 힘입어 '디 워'는 5주 동안 상영되면서 총 1097만 7721달러(약 125억원)을 벌어들였다.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투자 대비 수익은 거의 국내로 유입되지 못했다. 당시 투자와 배급을 담당했던 쇼박스 관계자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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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국내로 유입된 수익은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라스트 갓파더'는 '디 워'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소규모 개봉 방식을 택했다.

북미지역 유력 배급사 라이온스게이트의 계열사인 로드사이드가 배급을 맡으며, 부가판권은 라이온스 게이트가 맡기로 했다. 미국에서 소규모로 배급했다가 관객 반응이 좋아 개봉관을 점차 확대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

'블랙 스완'도 첫 주 18개 극장에서 시작했으며, '와호장룡'도 16개 극장에서 관객과 처음 만난 뒤 관객들의 호응으로 극장수를 늘렸다.

'라스트 갓파더'도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을까?

'디 워'의 당시 극장당 평균 수입은 2213달러였다. '라스트 갓파더'는 1176달러다. '디 워'가 대규모 개봉과 마케팅을 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뒤지는 성과는 아니다. 다만 한인 교포들이 많은 곳에서 개봉했다는 점이 변수다.

108개 극장에서 시작한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관객들의 호응으로 개봉관을 늘려 2억 4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과연 '라스트 갓파더'가 미국에서 개봉했다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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