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현택·김재형 감독, 韓드라마계 별이 졌다

김수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4.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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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현택 회장(왼쪽)과 故김재형PD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국 드라마의 두 거장이 세상을 떠났다.

신현택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회장 겸 ㈜삼화네트웍스 회장이 8일 오전 9시 5분 폐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


고 신현택 회장의 비보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0일 오전 7시 45분 드라마 '용의 눈물' 등을 연출한 한국 드라마 연출계의 거장인 김재형(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학장)PD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 신현택 회장과 고 김재형 감독은 한국 드라마계의 두 거장으로, 각각 평생을 한국 드라마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

고 신현택 회장은 지난 1980년 삼화프러덕션(현 삼화네트웍스)을 설립, 이후 30년 넘게 한국 드라마사에 남을 주옥같은 작품들을 제작했다.


'목욕탕집 남자들', '명성황후', '부모님전상서', '애정의 조건', '며느리 전성시대', '조강지처클럽', '엄마가 뿔났다', '제빵왕 김탁구', '인생은 아름다워' 그리고 현재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 등 숨지기 직전까지 약50여 편 이상의 히트드라마를 만들었다.

지난 2006년 출범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을 맡아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앞장섰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명예이사장으로, 국내외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아송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여는 등 드라마를 넘어 한류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고 김재형 감독은 지난 6일 위 천공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끝내 운명했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1년 KBS에 입사한 고 김재형 감독은 1962년 사극 '국토만리'를 시작으로 '별당아씨', '사모곡', '한명회'등 40년간 248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용의 눈물'(1996), '여인천하'(2001) 등 히트 사극을 연출, 한국 TV사극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07년 248번째 작품인 '왕과 나'를 연출하는 등 말년까지 사극 연출자로서 부단히 활동했다.

1998년 '용의 눈물'로 제10회 PD상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제2회 한민족문화예술대상 여상예술부문상을 받았다.

연이어 한국 드라마계의 큰 두 별이 진 것에 대해 드라마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애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계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애쓰신 고 심현택 회장의 별세에 이어 김재형 감독마저 세상을 떠나니 허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 신현택 회장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남숙자씨와 아들 신상윤(삼화네트웍스 상무)씨, 딸 신재은씨, 사위 안제현(삼화네트웍스 사장)씨가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 공원묘지다.

고 김재형 감독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장지는 충북 음성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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