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유통사, 음원사이트에 "차트서 빼달라"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5.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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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의 음원 유통사가 여러 음원 사이트들에 '나는 가수다'의 음원을 차트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13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 음원 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도시락 엠넷닷컴 등 여러 음원 판매 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나는 가수다'의 음원을 오는 29일부터 차트에서 빼 달라 요청했다.


이는 MBC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가요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나는 가수다'의 음원 시장 장악으로 신곡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들과 관련, MBC 측은 지난 4월 말 "유통사에 '나는 가수다'만의 별도 차트를 만들어 달라 요청했다"라 밝혔다.

하지만 음원 사이트들이 '나는 가수다' 음원을 차트에서 제외할지는 미지수다. 음원 차트의 경우, 해당 곡들이 높은 순위에 있어야 인기가 지속되고 이는 곧 각 음원 사이트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나는 가수다' 음원을 차트에서 빼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맞다"라며 "하지만 '나는 가수다'만의 별도 차트를 만드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걸리기 때문에, 해당 음원들을 차트에서 제외할 지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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