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민효린 강형철..'써니' 3인방 떴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5.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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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소라, 민효린,강형철 감독 등 영화 '써니'의 3인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강소라 민효린 강형철, '써니' 3인방이 떴다.

5월 황금연휴, 극장가를 장악한 영화 '써니'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대표 3인방이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단연 감독인 강형철이다. 강형철 감독은 2008년 '과속스캔들'로 상업영화에 데뷔해 83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초대형 신인이다. 강형철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 '써니'는 개봉 2주만에 200만명을 넘어서며 쾌속질주 중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쿵푸팬더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잇달아 개봉하지만 '써니'에 대한 입소문이 워낙 좋아 2등 전략을 유지하면 5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강형철 감독으로선 2연 타석 홈런을 치게 된 셈이다.

강형철 감독은 2008년 '추격자'의 나홍진,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영화는 영화다' 장훈 등과 함께 한국영화계의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불렸다. 강형철 감독은 나홍진 감독이 '황해'를, 장훈 감독의 '의형제'를 내놓은 것처럼 수작을 선보여 새로운 시대의 주역 중에 하나임을 입증했다.


'써니'가 주목받는 것은 한국영화에 드문 여자들 이야기라는 점이다. 한국영화에 여자들이 주인공을 맡아 이야기를 이끄는 영화는 제작조차 쉽지 않을 뿐더러 흥행은 더욱 어렵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흥행에 성공한 것 외에는 사례조차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강형철 감독은 여고시절 칠공주였던 주부가 친구들을 찾아 나서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긍정한다는 내용을 과감하게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강 감독은 과거와 현재, 14명의 여성 캐릭터를 살리는 한편 의도한 촌스러움으로 '써니'에 곳곳에 웃음 지뢰를 심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한국영화에 오랜만에 찾은 코미디 수작이란 평가가 줄을 이었다.

강형철 감독은 가능성 있는 신인에서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써니'에는 발랄한 신예들이 각자 개성을 드러냈다. 이미 배우로 인정받은 심은경을 제외로 하면 눈에 띄는 신인은 강소라와 민효린이다.

강소라는 영화 '4교시 추리영역'과 SBS 드라마 '닥터챔프'가 경력의 전부였지만 '써니'로 관객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속스캔들'로 박보영이 주목받았던 것처럼 '써니'로 강소라가 눈길을 끌 게 분명하다.

강소라는 칠공주 그룹 써니의 리더인 하춘화 역을 맡았다. 말보다 발길질이 먼저 나가지만 누구보다 의리 있는 역할이다. '써니' 속 강소라는 선배 연기자 김선아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한 활동력이 느껴진다.

강소라는 16일부터 '웃어라 동해야'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1TV '우리집 여자들'에 출연한다. '써니'로 영화 관객들에 이름을 알리고, '우리집 여자들'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다.

만년기대주였던 민효린도 '써니'로 화창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민효린은 '써니'에서 도도하면서도 까칠한 성격의 미녀 수지 역을 맡았다. 민효린은 '기다려 늑대'로 가수로 데뷔해 드라마 '트리플'에서 신인이면서 주인공을 꿰찼다. 하지만 '트리플'은 산으로 간 드라마 내용에 연기력 논란까지 겹쳐 민효린에 큰 상처를 안겼다.

질치부심한 민효린은 '써니'로 기대주 꼬리표를 떼게 됐다. 민효린은 '써니'에서 남성들의 첫 사랑 소녀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편집과정에서 삭제되긴 했지만 민효린은 '써니'에서 새 어머니에게 퍼붓는 거친 욕설과 문제의 면도날 장면에서 혼신을 다한 연기를 선보였다. '써니'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15세 이상 관람가로 낮추기 위해 부득이하게 편집된 장면들이다. 이 장면은 감독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질 때 고스란히 살아날 예정이다. 민효린의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면일 것 같다.

민효린은 최근 방송 중인 KBS 2TV 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식모 중 막내로 출연 중인 그녀는 선배인 이경실에 지지 않는 당돌한 모습을 보이면서 극 중 이름을 따 '버럭다겸' '성질다겸' 등의 별명도 얻었다.

강형철 감독과 강소라, 민효린이 '써니'를 얼마나 기쁘게 추억할 수 있을지, 그들은 점점 더 확실히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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