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 형민우작가 "할리우드영화화, 떨린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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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 기자
ⓒ송지원 기자


만화 '프리스트'의 형민우 작가가 할리우드 영화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한국 만화를 영화화 한 첫 할리우드 영화 '프리스트'의 개봉을 앞두고 원작자 형민우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형민우 작가는 "떨리고 기쁘다"며 "감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화 된 것도 꿈만같고 기쁜데,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형민우 작가는 대개 만화들이 애니메이션화를 거쳐 영화화되는 데 비해 '프리스트'가 바로 영화로 만들어진 데 대해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 영화화 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서는 작가 입장에서도 의아한 부분"이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굳이 말씀드리자면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여러 조력자들의 힘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화까지의 고단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형 작가는 "1999년 작품을 시작해 몇 년 되지 않아 수출이 되기 시작했다. 2002∼2003년 사이로 기억하는데 도쿄팝이라는 할리우드에 본사가 있는 회사에서 영화화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이 분들이 영화화 사업을 진행해도 되겠냐고 해서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을 맺고 영화사들과 접촉하는 데 2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 했다"며 "연고지가 한국이라 영화화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졌다. 그러던 차에 2004∼2005년 정도에 결론이 났다. 그 시기 감독과 배우로 내정된 분이 교체되고 시나리오가 수정되는 등 고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안되겠구나 생각하다가 2006년부터 구체화 돼 그때부터 지금의 형태로 달려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영화 '프리스트'의 3D 영상을 맛볼 수 있는 3분여의 영상과 오프닝에 삽입된 프리퀄 애니메이션 영상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영화 '프리스트'는 신의 규율에 따라 통제되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프리스트'가 신의 뜻을 거역하고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3D 액션물.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고, '캐리비안의 해적', '아이언맨'에 참여한 오퍼나지 팀이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9 개봉을 앞뒀다.

1999년 단행본 1권을 시작으로 2003년 16권까지 출간된 '프리스트' 원작은 국내에서만 50만부,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33개국에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형민우 작가의 그래픽 노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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