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주인은 누구?" '로타' 5대 미스터리 화제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05.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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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M.COM 제공
로또의 실제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에 숨겨진 5대 미스터리가 관심을 끈다.


'로맨스타운'은 상위 1%와 식모들이 공존하는 수상한 1번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극 중 식모 노순금(성유리 분)이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로맨스 타운'의 곳곳에는 아무리 봐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로맨스 타운' 속 숨어있는 5대 미스터리는 무엇일까.


◆ 오른쪽? 왼쪽? 로또의 실제 주인은?

극 초반 순금은 로또를 사면서 "오른쪽은 식모들꺼, 왼쪽은 내꺼"라는 대사를 반복했다. 주인집에서 쫓겨나던 날, 식모들은 순금의 주머니에서 로또를 빼서 맞춰봤고 순금은 다음날 주머니에 남아있던 나머지 로또를 주워 번호를 맞춰봤다. 얼핏 봐서는 당첨된 로또가 어느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오른쪽-왼쪽' 복선은 뚜(김예원 분)가 얼굴에 밥풀을 묻힐 때나 오현주(박지영 분)가 엄수정(이경실 분)에게 가디건 주머니 속 선물을 건낼 때에도 언급, 로또가 있던 주머니가 어디였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로또의 주인이 어쩌면 육쪽마늘 식모들 모두의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로또로 사이좋은 식모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 "순금이가 로또 당첨된 걸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다. 편의점 알바생만 조용히 하면 될텐데…"라며 걱정하고 있다.

◆ 순금 → 황용 → 강태원… 로또의 최종 도착지는?

순금은 복권 1등에 당첨이 되고도 노름꾼 아버지 때문에 당첨사실을 숨긴 채 여전히 식모살이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은행 지점장으로 있는 아버지 친구 때문에 로또를 직접 바꿀 수 없어 황용(조성하 분)사장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용 캐피탈에 복권을 팔았다. 그리고 상속세를 걱정하던 강태원(이재용 분)이 그 로또를 사게 된다. 또 뒷면에는 강건우(정겨운 분)가 급하게 메모지 삼아 적어놓은 유춘작(반효정 분) 할머니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남아있는 상황. 강태원은 누구에게 그 복권을 물려줄 지 의문을 남겼고 편의점에 걸린 1등 당첨 플래카드가 나풀거릴 때마다 1번가 사람들의 호기심이 발동하고 있다. 또 돈 냄새를 맡은 순금 아버지나 김영희(김민준 분) 등이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어 로또의 최종 종착지는 어디가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버럭건우'-'다정영희', 순금에 대한 진짜 속마음은?

건우는 현재 까칠한 모습이지만 3년 전 '뚱보'일 때만 해도 순진한 인물이었다. 순금은 이에 건우에게 모진 소리를 들으면서도 건우와 처음 만났던 때를 기억하며 속마음은 다르리라 믿고 있다. 건우도 거친 말을 내뱉는 겉모습과 달리 순금에게 남몰래 약을 챙겨주는 등 친절을 베푼다. 또 아픈 순금이 영희 품에 있으면 질투하고 예쁘고 젊은 순금이 가사도우미를 하기에는 아깝다고 영희에게 진심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순금에 대한 건우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지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반면 한없이 순금에게 다정한 영희는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본래 순금에게 "예쁘다"는 말도 잘 하고 아프면 번쩍 안아주기도 했지만 순금이 15억 현금을 턱턱 건네며 주상복합 아파트를 사는 걸 목격하고 급속도로 호감이 진전, 혼잣말로 자신을 속물이라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영희는 순금을 볼 때마다 심장을 진정시킬 수 없고 순금이 궁금해 미치겠다고 털어놓는다. 영희 자신도 모르는 그의 속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돈이 없어도 영희는 순금을 여전히 좋아할 수 있을까.

◆ 유춘작 할머니는 왜 숨어있는 걸까

친손자처럼 건우를 아껴주던 전임 가사도우미 유춘작 할머니는 건우가 유학을 간 동안 트로피 사모님(양정아 분)에 의해 쫓겨나고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 건우는 어렵게 백화점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유춘작 할머니를 찾아냈지만 할머니는 또다시 건우를 피해 일까지 관두고 사라졌다. 그렇게 건우를 끔찍하게 생각하던 유춘작 할머니는 왜 건우 몰래 숨어 있는 걸까, 그리고 과연 건우는 할머니를 다시 찾아 식모자리에 복귀시킬 수 있을까.

◆ 순금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사연은?

로또가 당첨되자마자 순금이 찾아간 곳은 엄마의 산소. 가사도우미 자리에서 쫓겨났을 때에도 순금은 엄마가 부르던 '바람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눈물을 훔쳤다. 얼마 전에는 건우에게 명품녀 '시아'로 변신해 갈비집에서 고기를 먹던 중 자신을 사랑해줬던 사람이 떠오른다며 울먹여 건우의 맘을 아프게 했다. 건우는 더 이상 묻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은 순금의 어머니(임예진 분)가 왜 무슨 사연으로 세상을 떠난 건지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겉으로는 씩씩한 척 웃고 있기에 순금의 아픈 상처와 사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맨스타운'은 주연 성유리마저 최근 인터뷰에서 "숨은그림찾기 같은 드라마"라고 칭할 만큼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은 드라마다.

제작사 측은 "1번가의 미스터리들이 퍼즐 맞추듯 맞춰지며 궁금증이 해소되고 또 다른 궁금증을 낳으며 흥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대사와 장면에 복선과 메타포가 숨겨져 있어 다시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맨스타운'은 성유리의 억척 연기와 곱씹고 싶은 대사들, 감성적인 연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7회부터는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인물들의 속마음이 더욱 솔직하게 드러나고 로또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욱 긴박감 넘치게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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