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첫 다큐 도전, 이창동 감독 권유"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5.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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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왼쪽)과 류승완 감독 ⓒ사진=류승희·이기범 기자


류승완 영화감독이 첫 다큐멘터리 도전에 대해 이창동 감독의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30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사 50주년 특별기획다큐시리즈 '타임'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처음 다큐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차기작으로 첩보영화를 준비하던 류승완 감독은 자칭 '사람찾기' 최고 전문가인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와 함께 영화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북한 공작원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이 과정을 메이킹 다큐 형식으로 보여 주며, 지난 50년간 우리 삶에 스며있던 공작원, 간첩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류승완 감독은 "사실 이창동 감독에게 권유 전화를 받고 처음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주제가 최근 50년 동안 한국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이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의 소재가 무한정 자유로운 것과 마찬가지니까 취재 차원에서 자료조사로 시작을 하게 됐다"라며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큐를 통해 답을 제시하거나 메시지를 던지거나 하는 것은 약간 과한 태도 인 것 같고, 좋은 질문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큰 성과가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으로 하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앞서 이명세 감독 역시 "이창동 감독에게 '다큐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라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에 이창동 감독과 이번 다큐와의 연에 대해 묻자, 류승완 감독은 "이창동 감독님이 하기 귀찮아서 감독들한테 나눠준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타임'은 '전화', '술', '여성', '소리', '비밀', '돈' 등 다양한 주제어를 통해 대한민국 근 현대사 5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다큐시리즈로, 오는 6월 2일 오후 11시 5분에 첫 방송 예정이다.

이명세(형사), 류승완(짝패, 부당거래), 권칠인(싱글즈), 김현석(시라노 연애조작단) 감독 등이 각각 소주제를 맡아 다큐를 제작하고 있으며, MBC 보도제작국 이성주 기자, 조승원 기자, 문화 평론가 임범 등도 연출에 참여하며 영화감독과 기자들의 방송다큐 참여라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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