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김태호..예능PD 브랜드시대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6.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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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나영석PD(왼쪽)와 '무한도전' 김태호PD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나PD'하면 떠오르는 것은?

TV예능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시청자라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나영석PD를 떠올릴 것이다.


예능프로PD들의 '브랜드화(化)'가 거세다. 굳이 프로그램명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름만으로도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PD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박2일'의 나영석PD, '무한도전'의 김태호PD 등이 그들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나영석'하면 '1박2일'을, '김태호'하면 '무한도전'을 떠올린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연출자 김영희PD가 예능프로PD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의 나영석, 김태호PD만큼의 '브랜드화'는 아니었다.


나영석PD나 김태호PD가 '유명PD'가 된 이유는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기 때문. 이들은 단지 연출자의 위치가 아닌 '또 하나의 출연자'처럼 프로그램에 등장하고 있다.

나영석PD는 '1박2일'의 복불복게임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에 요구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룰'을 적용하는 모습에 '나쁜 나PD'와 같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MC몽 하차 이후 새 멤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방송에 등장하는 횟수가 부쩍 잦아지면서 "새 멤버로도 손색없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판'의 역할을 넘어 '1박2일' 멤버들에게 '스태프 전원입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호PD는 나영석PD에 앞서 'PD브랜드화'를 이뤘다. 하지만 그 방식은 나영석PD와는 조금 달랐다.

나PD가 방송 전반에 걸쳐 등장하며 '또 다른 멤버'처럼 비춰지는 것과 달리 김태호PD는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감각이 돋보이는 자막 등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며 시청자와 친밀도를 높였다.

근래 들어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횟수가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영석PD와는 차이를 보인다.

김PD는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통하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이 '무한도전' 앞으로 보내온 선물을 공개하거나, 방송과 관련한 언급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나영석PD나 김태호PD 외에 '남자의 자격'의 신원호PD,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PD등도 서서히 자신들의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고 있다.

PD들의 이 같은 '브랜드화'는 종편(종합편성채널) 출범과 맞물려 이들의 이적 여부에 대한 관심도를 키우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야하는 종편들로서는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연출자들, 이른바 '스타PD'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편들이 가장 관심 많은 나영석, 김태호PD 등은 프로그램을 계속해 진행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한동안 '1박2일=나영석PD', '무한도전=김태호PD'의 공식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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