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노조 "김흥국 사태, 연예계 연대행동 고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6.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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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퇴출관련 MBC 방송센터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가수 김흥국 ⓒ사진=홍봉진 기자


대한 가수노동조합이 김흥국의 MBC 라디오 퇴출관련 1인 시위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강석호 부위원장은 13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김흥국 회원의 라디오 퇴출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고, 손바닥 위에 올리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12일 방송을 끝으로 2년 간 진행해 온 MBC 라디오 '2시 만세'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 억울한 심경을 밝히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MBC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일신상의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고 했지만, 그의 갑작스런 라디오 하차 원인에 노조의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MBC 노조는 5월31일 발행한 비상대책위원회 특보를 통해 "본사 강령에는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일 90일전부터 출연자를 엄격히 통제하는 선거방송 준칙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며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김미화, 김종배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잣대로 칼을 휘두르고 있지만 김흥국의 정치활동에 관련한 의혹이 올라온 이후에는 앞장서서 그를 변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비단 김흥국 본인만의 일이 아니다. 다시는 대중예술인에 대한 강퇴 행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며, 이 같은 의견을 2차 성명서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조합이 이날 발표한 2차 성명서에는 "7일 본 조합이 (주)문화방송 노동조합에 요구했던 '김흥국 조합원의 라디오 DJ 강제 퇴출 철회'가 이행되지 않음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다시 한 번 표명하는 바이며 이에 본 조합은 '김흥국 조합원의 DJ복귀’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우리의 요구가 받아 들여 지지 않을 경우 본 대한가수노동조합은 대중 예술 유관 단체 및 대한민국 전체 연예인과의 연대 행동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에 선 대중 예술인을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언제든 갈아 치울 수 있는 소모품쯤으로 여기는 MBC와, 그에 항의하는 도구로 대중예을 제물로 삼은 MBC노동조합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 부위원장은 "노조 측은 이번 김흥국의 1인 시위를 지지하며 14일 오전부터는 조합원들이 돌아가며 지지 시위를 펼친다. 또 17일에 있을 삭발시위에도 전체 조합원들이 MBC를 방문해 격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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