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3위… 윤계상 효과? 제2 '영화는 영화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6.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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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감독의 '풍산개'가 개봉 첫 주 3위에 올라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풍산개'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23만 9387명을 동원해 누적 28만 1859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풍산개'는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고, '아름답다'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한 전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남북한을 오가는 의문의 남자가 고위 탈북자의 애인을 탈북 시키면서 남북한 양쪽에 쫓기게 되는 이야기다.

'비몽' 이후 침묵을 지켜온 김기덕 감독이 제작에 나서 윤계상과 김규리 등 출연진과 제작진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2억원이 채 안되는 제작비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기덕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공개한 '아리랑'을 통해 장훈 감독을 실명 비판하는 한편 추켜세운 작품인데다 윤계상이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풍산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윤계상은 '풍산개'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감정 연기를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풍산개'의 이 같은 박스오피스 성적은 김기덕 감독에 악연으로 남은 장훈 감독의 '영화는 영화다'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소지섭 강지환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영화다'는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고 장훈 감독이 연출했으며 2억원 남짓한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영화다'는 2008년 개봉 당시 '다크 나이트' '놈놈놈' 등 쟁쟁한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116만명을 동원해 선전을 펼쳤다. 이후 '영화는 영화다'는 배급사 문제로 흥행수익을 받지 못해 소송전이 벌어졌으며, 장훈 감독은 김기덕 감독 곁을 떠나 '의형제'를 연출했다.

'풍산개' 역시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았고 , 저예산으로 제작됐으며 블록버스터 속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풍산개'가 '영화는 영화다' 못지않은 흥행 결과를 내놓을지,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상처를 씻게 할지, 아니면 또 다른 방향으로 갈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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