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간 노홍철, 케이블계의 유재석 되나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06.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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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노홍철은 자타공인 '길바닥 출신'. 지난 2004년 Mnet 'Dr.노 KIN 길거리'라는 프로그램으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인임에도 방송인답지 않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친근함으로 일반인들에게 다가갔다. 10년 전만해도 지상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이었던 그였지만 이제는 지상파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최고의 스타가 됐다.


그런 그가 다시 길바닥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신 이번에는 길바닥의 '왕'이다.

노홍철은 현재 케이블채널의 프로그램 3개의 MC를 맡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재능오디션 '코리아 갓 탤런트', Mnet '세레나데 대작전' 그리고 오는 7월 방송되는 tvN 창업지원 프로그램 '부자의 탄생'이 그것.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노홍철은 위로와 격려를 맡고 있다. 무대에 서기 전 긴장된 지원자에게는 잘 할 수 있다는 응원을, 심사위원들의 거친 심사평에 주눅들은 어린이 지원자에게 격려를 보낸다. 노홍철의 다소 산만한 응원은 잘 정리된 신영일의 응원과 잘 조화를 이뤄 프로그램의 맛을 더욱 살리고 있다.


'세레나데 대작전'은 노래가 가진 사연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헤어진 애인에게 깜짝 노래를 선사해 관계를 회복하는 등 일반인들의 사연과 노래의 감동에 주목한다. 노홍철은 뮤지션 윤상과 함께 사연을 찾고 몰래 007작전을 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반인과 함께 하는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

'부자의 탄생'은 일종의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자들이 아이디어 경쟁을 벌인 뒤 실제 가게를 차려주는 초특급 선물이 마련돼 있다. 노홍철은 한 독설하는 김구라와 함께 MC를 맡았다. 김구라의 신랄한 지적·비판과 노홍철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조화를 이룰 예정.

노홍철은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연이어 맡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처음 방송을 시작했던 장르인 것 같다"라며 "제가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이 일반인 위주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이어 "올해 초 프로그램을 2개 그만두는 걸 스스로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 그만뒀는데 다시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여럿 맡게 됐다"라며 "일반인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의 매력 때문에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주목받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빛나서 제 노출이 최소화되는 것이 좋다"라는 의외의 답을 전하기도 했다.

고향으로 돌아간 노홍철, 물 만난 고기처럼 즐겁게 활약할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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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홍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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