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악평과 전쟁속 잇단 흥행 경신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6.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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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대 기대작인 '트랜스포머3'가 비평가들의 악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스오피스는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9일 정식 개봉한 3D SF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3'가 29일~30일 오전6시 전국 1280개 상영관에서 64만4337명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고 개봉성적은 '트랜스포머2'가 2009년 세운 53만명이었다. 오프닝 예매율도 95.8%로 전작이 세운 역대 최고 오프닝 예매율 92%를 넘어섰다.


'트랜스포머3'는 북미에서는 지난 28일 프리뷰 형식으로 2700개 스크린에서 상영해 5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트랜스포머3'는 북미에서 당초 7월1일에서 앞당겨 29일 4011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평론가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못해 차갑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말도 안되는 플롯에 시각적으로 형편없는 영화, 나무처럼 뻣뻣한 캐릭터, 어리석은 대사들 뿐"이라며 "지금까지 내가 영화를 본 것 중 가장 불편한 경험 중 하나"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영화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 평가도 최악이다. 30일 오전 평가가 37%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평론가들이 점차 합류하면서 지수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에선 30일 오전 2413명이 투표해 10점 만점에 6.9점을 기록했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가 낮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트랜스포머3'에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다.

각종 영화전문 사이트에는 "시리즈 종결자가 확실하다" "1편만 기억하겠다" 등의 평들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언론과 평단에서도 오락물론 좋지만 1편의 참신함은 사라졌다는 평들이 많다.

이 같은 비평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포머3' 흥행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2편 개봉 당시 "비평가들이 1편도 완전히 쓰레기 취급했지만 흥행은 대단했다"며 "관객들을 위해 영화를 찍었다"고 일갈한 바 있다.

그의 바람대로 '트랜스포머3'는 북미는 물론 국내에서도 흥행몰이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포머'는 한국에서 유달리 사랑받는 프랜차이즈기도 하다. 1편은 전 세계 흥행 2위, 2편은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트랜스포머3'는 이번 주말 3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모을 게 확실하다. 111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데 이어 주말에는 1400여개로 스크린이 늘어날 전망이다. 3D로 개봉했기에 수입은 1,2편과 비교가 안되게 늘 것이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거세게 일어도 배급사와 극장은 꿈쩍도 안 할 게 뻔하다.

'트랜스포머'는 1편이 국내에서 743만명, 2편이 744만명을 불러 모았다. 과연 악평에도 꿈쩍 않는 변신로봇이 1,2편 기록을 능가할 수 있을지, '캐리비안의 해적4'는 악평 속에서도 300만명을 모았다. 관객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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