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와 김영철이 불꽃 맞대결을 벌인다.
이순재와 김영철은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에서 김종서와 수양대군을 분한다.
수양대군이 친조카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이순재는 김종서, 김영철은 수양대군으로 각각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공주의 남자'에서 이순재가 맡은 김종서는 김승유(박시후 분)의 아버지이자 역시 조선의 대호, 금상 위의 좌상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 권력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이순재는 "21년만에 다시 김종서 역할을 하게 되어서 감회가 무척 새롭다"며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의 맏아들 문종에 이어 둘째 아들로 태어난 조선 7대왕 세조인 수양대군은 덕과 교활함, 평정심 속에 잔인함을 갖춘 야누스적인 조선의 마키아벨리로 그려진다.
김영철은 "정말 좋은 작품을 함께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이번 수양대군 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깊이 생각하며 몰두하고 있다. 그만큼 많이 기대 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역대 사극 중 수양대군역과 김종서역 배우의 나이차가 가장 커 사실감을 높였고, 특히 이순재는 1990년 '파천무' 후 무려 21년만에 김종서 역을 맡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