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무도가요제·남격합창단…주말은 '예능+음악'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7.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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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안방극장에는 음악과 웃음이 한 데 뒤섞였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2일 MBC '무한도전'에서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이 펼쳐졌다.


155분으로 특별 편성돼 더욱 풍성했던 '나는 가수다'를 비롯해, 한여름 밤의 꿈같은 축제를 선사한 '무한도전' 가요제, 감동과 눈물을 전한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는 가수다' 155분 특별편성…탈락자 공개+무대 뒷이야기

'나는 가수다'는 지난주 종영한 '신입사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55분 특별 편성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방송 시간이 길어진 만큼 가수들의 개인사와 노래 준비과정 등 무대 뒷이야기가 여유 있게 담겨 재미를 더했다.


특히 7인 가수들의 솔직 담백한 셀프카메라가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장혜진은 재편곡하기 위해 연습실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담았다. "편곡자의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강아지와 놀거나 설거지를 하는 박정현의 일상, 국악명창인 아버지 조통달과 통화하는 조관우, 솔로의 외로움을 토로한 김범수, 지방공연을 향하는 옥주현, YB의 연습실 풍경 등 그간 방송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가수들의 무대 뒷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이날' 나는 가수다'는 조관우, 장혜진과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BMK 등 가수 7인이 '네티즌 추천곡'을 통해 치열한 대결을 치렀다. 색다른 편곡의 과정을 거친 가수들은 강렬한 록 음악에서 잔잔한 피아노가 곁들여진 팝 발라드, 국악과의 접목 등을 통해 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경연에선 YB가 나미의 '빙글빙글'을 레게와 록을 혼합시킨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해 1위를 차지했다. 탈락한 BMK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제 자신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 시즌2 첫선…나이 잊은 지원자들의 감동 사연

'남자의 자격'에서는 '남격 합창단'시즌 2인 '청춘합창단'이 첫 선을 보였다. 첫 방송에선 최근 진행된 눈물의 오디션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개된 오디션에서는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공대교수를 비롯해 30년간 교편을 잡다가 은퇴한 김연우 할머니, 일본 지진으로 인해 현지 교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일본인 지원자 사카이 신지씨 등 다양한 사연의 지원자들이 등장했다.

84세의 고령의 나이로 젊은 시절 20년동안 합창단원으로 활동한 노강진 할머니는 시집가는 딸에게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원했다고 동기를 밝혀 감동을 전했다. 아들을 잃은 괴로움을 잊고 하늘나라의 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정재선 씨의 사연도 심사위원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황혼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청춘의 마음가짐과 인생이 담긴 노래,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의 진심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남자의 자격'은 6월 말에서 7월 초 지원자들 대상으로 '청춘합창단' 오디션을 진행하고, 7월 중으로 본격 연습에 들어갈 계획. 이번 합창단은 52세 이상으로 구성됐으며, 참가할 대회는 올 하반기 KBS에서 주최하는 전국 규모 합창대회로 결정됐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본 공연…음원강자 등극

앞서 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4주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마무리하는 최종회를 내보냈다. 1위에게는 발매되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 표지를 장식한다는 특전을 주기로 한 가운데, 7팀 모두가 대상을 받았다.

베이시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정재형, 이적, 싸이, 4인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2인 밴드 10cm, 빅뱅의 지드래곤, 바다 등. 다양한 장르와 개성을 지닌 뮤지션들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색적인 조합을 이뤄 그간 보지 못한 매력을 발산했다.

다양한 장르의 대표가수들이 참여한 덕에 발라드, 로큰롤, 디스코, 탱고, 일렉트로닉 힙합, 댄스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임과 동시에, 소품, 특수 효과, 레이저 등의 무대연출로 보다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지원부대들도 눈길을 끌었다. 2NE1의 박봄은 같은 소속사인 지드래곤과 박명수 팀을 위해 함께 했으며, 4인조 데이브레이크도 하하와 10cm 팀을 지원 사격해 무대를 더욱 빛냈다.

특히 방송 후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음원 7곡이 멜론, 벅스, 도시락 등 음원차트 톱10에 전부 진입하는 괴력을 보이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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