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日최대 기획사AVEX<br> 'YGEX' 전격설립 "일본공략"

도쿄(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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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양현석(오른쪽)과 마츠우라 마사토 에이벡스 사장(왼쪽). 도쿄(일본)=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의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가 하마사키 아유미와 코다 쿠미 등 일본 최고 인기 가수들이 몸담고 있는 현지 최대 연예 기획사인 에이벡스(AVEX)와 합작 회사 'YGEX'(와이지엑스)를 설립,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20일 오후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호텔 니코 도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에이벡스 간의 합작 레이블 YGEX 설립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YG의 실질적 수장 양현석 및 세븐 2NE1 거미 등 YG 소속 가수들이 참여했다. 에이벡스의 마츠우라 마사토 사장도 동참했다.

한일 양국의 합작 레이블 탄생 소식에 일본 현지 언론 역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기지회견에는 요미우리신문 및 NHK 등 일본 주요 매체 등 무려 400여사 600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양현석은 이 자리에서 "YG가 올해로 회사 설립 15주년을 맞았다"라며 "이번에 YG가 좋은 파트너인 에이벡스를 만나 YGEX라는 회사를 만들게 됐는데, 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9월 2NE1이 일본에서 데뷔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YG 제작하는 신인들도YGEX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데뷔 할 것"이라며 "YG는 지금까지처럼 YGEX를 통해 열심히 음반을 만들 것"이란 각오를 드러냈다.

양현석은 "YG 가수들이 일본에 진출할 때, 더 이상 일본 스타일에 맞추기 보다는 YG의 음악을 있는 그대로 선보이고 싶었다"라며 "에이벡스 측는 YG의 음악이 좋다며 이 점을 이해해 줬고, 앞으로는 YGEX를 통해 YG에서 만든 음악들을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츠우라 마사토 에이벡스 사장은 "YG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양현석 사장과 그 간 여러 차례 만나며 많은 것으로 느꼈고, 함께 일을 하게 돼 즐겁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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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태양 탑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 씨엘 세븐 거미 지드래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도쿄(일본)=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와 에이벡스 측은 YGEX를 통해 오는 9월21일 2NE1의 일본 데뷔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공식 활동에 돌입할 계획임을 알렸다.

2NE1은 데뷔 음반 발표 직전인 9월1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2NE1 1st 재팬 투어-NOLZA 인 재팬'의 첫 공연을 갖는다. 이어 9월24일과 25일에는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10월1일과 10월2일에는 치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일본에서 신인급 가수가 회당 1만명 이상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공연장에서 연속으로 콘서트를 벌이는 아레나급 투어를 여는 것으로 이례적이다. 에이벡스가 그만큼 2NE1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NE1의 씨엘은 "저희도 곧 일본 활동 시작하는데 먼저 현지에 진출한 선배님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고, 산다라박은 "제가 얼마 전에 한국에서 2NE1의 홍보부장이 돼 열심히 활동 중인데 일본에서도 상큼한 박부장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산다라박은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히는데, 올해 YG패밀리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열 것"이라고 말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이렇게 YG패밀리가 YGEX를 통해 다 같이 활동을 하게 돼 기쁘게다"라고 말했고, 탑 역시 "YG패밀리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막내 승리는 "일본에는 빅뱅과 같은 스타일의 아이돌은 없는 것 같다"라며 "빅뱅 멤버들은 일본에서 솔로 및 유닛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YG의 맏형 격이 된 세븐 역시 "다 같이 오니까 재미있다"라며 "일본에서도 한 회사에서 같이 활동하게 된 만큼, 서로 도와가며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예전보다 일본 활동을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라고 웃었다.

거미는 "저 같은 경우, 조만간 일본에 첫 진출하는데 YG패밀리가 함께 있어 든든하다"라며 "일본에서도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될 것"이라 밝혔다. 거미는 이날 기지회견에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내 일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YGEX(와이지엑스) YG의 'YG'와 에이벡스의 'EX'를 합쳐 탄생시킨 레이블로, EX에는 '익스피리언스(EXPERIENCE)'와 '익스클루시브(EXCLUSIVE)'란 두 가지 의미가 담겨 'YG패밀리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레이블'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YG와 에이벡스는 오는 9월 2NE1의 일본 데뷔 미니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거미 세븐 빅뱅 등 YG 소속 가수들의 일본 음반을 YGEX를 통해 연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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