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성시경·다비치, 秋가요계 돌풍..발라드 3色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9.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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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다비치 성시경(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며 주고, 아련했던 옛 추억이 가슴을 적신다. 감성에 흠뻑 젖어드는 계절, 바야흐로 가을이다. 서늘한 기운이 짙어질수록 애절한 멜로디의 '발라드'가 귀에 감긴다. 이별의 아픔을 노래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올 가을도 발라드 돌풍이 매섭다. 여성듀오 다비치부터 제대 후 첫 음반을 발표한 성시경과 '슈퍼스타K2' 출신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허각까지, 최근 '인기 보증수표'인 대형 댄스 걸그룹들의 연이은 컴백 속에서도 발라드 곡들이 주요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 백배' 소탈한 매력의 '신인가수' 허각

'슈퍼스타K2' 우승자 출신 허각은 요즘 행복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자신의 정식 데뷔곡 '헬로(Hello)'가 공개 직 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당당히 '올킬'을 기록한 것.

이는 화려한 아이돌그룹과 가을에 맞춰 등장한 수많은 발라드 가수들을 제치고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행보다.


'헬로'는 헤어지는 연인을 놓지 못해 힘들어 하는 마음을 애절한 가사로 표현한 곡으로, 허각 만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안정적인 가창력은 올 가을 많은 이들의 감성을 흔들어 놓았다. 여기에 그가 지닌 특유의 소탈한 매력까지 더해져 '누구나 공감하는 가슴 아픈 이별 노래'를 완성했다.

소속사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허각은 '슈퍼스타K'시절 때부터 많은 대중들이 지켜본 탓에 팬들이 피부로 느끼는 벽이 낮은 편이다"며 "그가 가진 호소력 짙은 보이스에 소탈한 매력이 어우러져 대중의 공감을 얻는 데 비교적 용이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달콤한 발라드 왕자'의 귀환 성시경

가을에 어울리는 남자, 성시경도 발라드 가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대 후 1년 7개월 만에 발표한 정규 7집 '처음'의 수록곡들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발라드 왕자'의 귀환을 알리고 있는 것.

특히 타이틀곡 '난 좋아'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전형적인 성시경표 발라드곡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성시경의 특유의 달달한 음색이 만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가사에는 이별했던 연인을 다시 만난 남자가 '아직도 기다렸다고, 지금 돌아와도 괜찮다'고 잔잔히 말하는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발라드'는 성시경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장르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가장 잘하는 것으로 가장 좋은 시기에 돌아온 그이기에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걸 그룹 틈새시장 노린다' 명품보컬 여성듀오 다비치

1년 4개월 만에 새 앨범 '러브 딜라이트(Love Delight)'로 돌아온 여성듀오 다비치는 여타 걸 그룹들이 부럽지 않다. 지난 18일 SBS 가요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차지한 것.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기록하며 최근 불어온 '가을 발라드 돌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다비치의 특유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미디어 템포 풍의 발라드 곡이다. 가사에는 남자가 이별을 고하는 상황에서 여자는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라'는 슬픈 내용을 담았다.

다비치의 매력은 단연 뛰어난 가창력이다. 댄스를 주 무기로 삼은 수많은 걸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구축해가고 있는 모습니다. 멤버 강민경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래만으로 우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가창력으로 가요계의 틈새시장을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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