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뉴스데스크' 캡처 |
MBC 출연 거부를 선언했던 소설가 공지영씨가 MBC '뉴스데스크'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는 최근 장애인성폭력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는 영화 '도가니'와 관련, 원작 소설을 쓴 공지영씨의 인터뷰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앞서 공지영씨는 김여진 등의 출연을 제한하는 MBC의 소셜테이너 금지법에 항의하며 지난 7월 MBC 출연 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랬던 공지영씨가 불과 2달여 만에 MBC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홍보사 측에 따르면 이는 공지영씨의 정식 인터뷰가 아니라 영화 홍보자료에 포함된 인터뷰 영상이다. 공지영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30일 공지영씨는 "(MBC 뉴스를 보고) 저도 놀랐는데 '뉴스데스크' 필름은 영화 개봉 전에 제작사에서 제게 메이킹 필름을 찍어갔을 때의 것입니다. 물론 허락은 안 받아갔죠"라고 전했다.
앞서 29일에는 "MBC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등 어처구니없는 제도 등이 도입돼 난 다른 분들과 함께 MBC 출연거부를 선언했다"라며 "요즘 의식 있는 PD들이 '도가니'와 관련 내게 언급을 요청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공지영씨가 2005년 광주인화학교 성폭력사건을 바탕으로 쓴 소설 '도가니'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개봉, 지난 29일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BC가 먼저 출연 거부를 선언한 공지영씨를 '뉴스데스크'에 등장시킨 것 또한 뜨거운 '도가니'의 신드롬의 방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