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11일만에 250만..공분이 흥행으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0.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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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의 흥행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11일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지난 2일 35만931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250만13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11일만이다.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한 공지영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도가니'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무거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화 개봉 이후 공분과 함께 바탕이 된 실제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불거지면서 정치권과 수사권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찰은 개봉 1주일만에 재수사를 전격 결정, 청장 직속 지능범죄수사대를 광주에 파견하고 광주경찰청 성폭력 사건 전문수사관 10명과 함께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국정 감사에서도 '도가니'가 연일 화제였다. 아동 성범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영화에서 학대받는 장애아 연기를 펼친 아역배우들의 처우 문제도 함께 관심을 모았다.

이가운데 흥행에 따른 오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작진은 허구인 영화 속 명칭이나 설정 때문에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오해를 받거나 선의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3일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 측은 "이 영화는 실화 및 이를 바탕으로 씌어진 원작 소설 '도가니'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무진’이라는 지명 및 극중 인물과 교회, 상호 등 각종 명칭은 모두 실제 사건과 다른 가상의 명칭을 사용하였으며, 일부 등장인물 및 사건 전개에는 영화적 허구가 가미되어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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