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잔 마시면 O.K! '뱀검'이 흥미로운 이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0.11 11:43 / 조회 : 4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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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뱀파이어 검사'는 조금 '특이한' 범죄수사 드라마다.

지금까지 범죄수사극의 전형적인 전개 방식인 사건발생→단서발견→사건해결의 공식을 따르지만 '단서발견'에 있어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극중 민태연(연정훈 분)은 잘 생긴 외모에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잘 나가는 검사다. 사건 현장에 도착해서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단서'를 찾는 것. '과학수사'를 기치로 내건 경찰 범죄 감식팀이 동행하지만 민태연의 '뱀파이어'적 능력은 이를 뛰어 넘는다.

◆'사이코메트리', 범죄수사의 정석을 거스르다

민태연은 죽은 자의 피를 통해 자신의 머릿속에서 범죄를 재구성한다. 사건 현장의 피는 피해자가 죽기 전의 일들을 그에게 알려준다. 일종의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다. 이에 더해 그는 죽은 자를 피를 한 모금 마심으로써(!) 좀 더 자세한 현장의 모습을 읽어내는 능력도 있다.

이후에는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해 범인을 찾아낸다. 증거수집→범죄확인의 과정을 역으로 거스르는 것.

지난 2일 1화에서는 젊음 유지를 위해 어린 아이의 피를 수혈 받다 숨지게 만든 대기업 회장의 첩의 범행을, 죽은 아이의 피를 통해 아이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프랑스 인형'을 토대로 해결했다.

9일 2화에서 역시 피해자의 피를 통해 떠올린 USB모습을 통해 범인을 찾아냈다. 민태연은 심령적인 초능력에 더해 엄청난 괴력까지 보이며 사건을 해결한다.

◆뱀파이거가 모든 걸 다? 한국식 수사와 과학 수사로 '기본다지기'

'수사반장'식 한국식 수사극을 기대한 시청자나 각종 시약과 CG가 등장하는 CSI식 수사극을 염두에 둔 시청자에게는 이러한 '전지전능'한 뱀파이어 검사가 낯설 수도 있다. 과학의 시대에 비과학적인 흡혈귀라니!

'뱀파이어 검사'는 한국형 형사인 황순범(이원종 분)과 과학수사를 내세우는 젊은 검사 유정인(이영아 분)을 등장 시켜 '한국적 현실'과 '과학적 수사'를 첨가시켰다. 범죄수사극이라는 장르적 충실성은 지키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문제는 '뱀파이어 검사'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 줄 부분이다. 이 드라마는 2회가 방송된 지금까지 왜 민태연이 뱀파이어가 됐는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 여동생 회상신을 통해 민태연이 뱀파이어가 되는 과정에서 여동생을 잃는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있다. 늘 대검찰청 정문 계단 앞에서 아우디를 세우고 총총히 사무실로 향하는 민태연이나, 긴 머리에 가슴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여검시관 그리고 민태연의 사건 해결 뒤 등장, 멘토적인 모습을 부장 검사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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