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위기의 대종상, 과연 올해는?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10.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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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대종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신현준과 장서희.


편파 수상 등 수상 결과를 놓고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17일 오후7시 신현준과 장서희의 사회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상영도 되지 않은 영화 등을 작품상 후보에 올려 끊임없이 시비에 휘말렸던 대종상은 올해도 시상식을 열기까지 문제가 산적했다. 9월1일 열린 기자회견은 엉뚱하게 협찬사인 일본차 수입업체 전시장에서 열렸다. 그나마 참석한 기자들도 거의 없을 만큼 외면 받았다.


올해 대종상은 세계검도연맹 회장 권동선씨를 조직위원장에, 황선조 평화대사협회의 회장을 명예조직위원장에 위촉하는 등 영화계에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인사들을 주요 자리에 선임했다.

영진위는 이런 대종상의 행태를 지적하며 대종상 예산을 지난해 3억3000만원에서 40% 가량 삭감한 2억원만 배정했다가 이마저 집행보류했다.

대종상 측은 영진위에 '심사의 투명성' '독립성 확보' '신구 영화인들의 화합' '심사제도 개선' 등 운영 개선안을 낸 끝에 시상식이 한 달이 채 안 남은 지난달 22일 겨우 예산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와중에 대종상은 경기도 안양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가 안양시 의회 의원들이 지원을 반대하며 단상 점거 사태까지 벌이는 해프닝을 겪었다. 결국 안양에서 열린 축제는 썰렁하게 치러졌으며, 이달 2일 대종상 역사상 처음으로 지자체에서 개막식을 열겠다며 홍성에서 치른 대종상 축제마저 초라했다. 그동안 대종상을 지원했던 서울시가 빠지자 다른 지자체에 후원을 요청했지만 의미도 성과도 없는 행사가 된 것이다.

대종상은 1962년부터 반세기 동안 이어온 유서 깊은 영화제다. 정부가 주관하는 유일한 영화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끊임없는 잡음으로 영화계로부터 점차 외면을 받고 있다.

대종상 홍보대사는 전년도 남녀주연상이 맡는 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근 몇 년간 주연상 수상자들이 홍보대사를 맡지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정관을 바꿨다. 올해 홍보대사인 서영희와 최다니엘은 지난해 대종상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 남녀 주연상 수상자마저 섭외하기 힘들 만큼 영화제 권위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대종상을 공동주최하던 중앙일보 대신 올해부턴 동아일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간 심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도 공정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반인 심사위원을 모집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50명의 일반인 심사위원들이 부문별 5편의 작품들을 후보로 선정한 뒤 영화 전문가들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들이 10월5일부터 17일까지 심사했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변화를 보여주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법인을 만들어 권위와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올해는 대종상 시상식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오늘 밤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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