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파격 배드신…첫방부터 시선 '집중'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0.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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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면 캡쳐


'천일의 약속'이 첫 회부터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는 결혼을 앞둔 박지형(김래원 분)이 두 여자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박지형은 노향기(정유미 분)와의 결혼을 앞두고 이서연(수애 분)을 만나 첫 눈에 불같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서연은 운전 중 어지러움을 느끼며 약을 복용해, 알츠하이머에 걸려 앞으로 기억을 잃어가게 될 것을 암시했다.

둘은 노향기의 존재를 알면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멈추지 못 했다. 박지형의 결혼 날짜가 확정되자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고 있던 둘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박지형은 이서연에게 "너와 헤어질 자신이 없다.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미련을 남겼지만, 이서연은 "일 년이라도 만나서 좋았다. 양심의 가책 없었다.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몰래 오열하며 결말이 정해졌던 사랑에 대한 아픔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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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면 캡쳐


둘을 둘러싼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스토리도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서연의 사촌오빠이자 박지형의 친구로 등장한 장재민(이상우 분)은 박지형과 이서연의 관계를 알고 분노했다.

이서연의 가족으로 등장한 MBC '최고의 사랑'의 '띵똥' 양한열 군과 이서연의 동생으로 출연한 JYJ 박유천의 형 박유환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 박지형은 어머니(김해숙 분)에게 "결혼을 깨고 싶다.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라고 고백해 앞으로 벌어질 파국을 예고했다.

한편 '천일의 약속'은 사랑보다 부모끼리의 약속과 의리 때문에 결혼해야 하는 한 남자가 사랑하면서 결혼을 할 수 없었던 한 여자에 대한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 기억을 잃어가는 한 여자와 사랑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다.

특히 이 작품은 드라마 '불꽃'(2000년), '내 남자의 여자'(2007년), '엄마가 뿔났다'(2008년), '인생은 아름다워'(2010년)를 모두 히트시킨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PD 콤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다.

정을영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수현 작가와 함께 하는 이번 '천일의 약속'은 굉장히 독특하고 슬픈 이야기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천일의 약속'이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룬 안방극장에 정통 멜로로 올 가을 시청자들의 감성을 적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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