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문지애, 4년 비밀 사내열애 어떻게 가능했나

김현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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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아나운서 문지애와 전종환 전 아나운서가 열애를 공식화하고 내년 봄 결혼 계획을 밝혔다.

MBC 아나운서국에서 탄생한 25년만의 사내커플에 아나운서국도 들썩이고 있다. MBC 간판 아나운서들이 결혼을 앞뒀다는 점도 놀랍지만 세간의 관심은 잘 알려진 아나운서 커플이 무려 4년간 비밀 사내 연애를 해왔다는 데 쏠린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MBC 아나운서국 한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눈치챈 사람들이 꽤 많았다. 2010년 두 사람이 아침 6시대 뉴스를 함께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만남을 가져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다른 아나운서국 관계자 또한 "두 사람이 결혼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제야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아나운서국 내에서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오래도록 가져왔다는 건 공공연히 아는 사실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남녀간의 일이고 또 개인적인 일이라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아나운서국 식구들이 이를 공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적은 없었다는 게 아나운서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두 사람 또한 자신들의 만남이 아나운서로서 활동하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조심해 왔다고. 아나운서국의 가족같은 분위기와 공·사를 구분해 온 전종환 문지애 두 사람의 조심성 덕에 알콩달콩한 사내 연애가 가능했던 셈이다.

아나운서국 한 관계자는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변했는데 아나운서국 내에 커플이 있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냐"라며 "전종환 아나운서가 기자로 직종 전환을 했을 때도 내부에서는 이 부분 때문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렸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앞서 문 아나운서는 언어운사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공개하며 아나운서국 선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문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에서 눈치를 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대부분 모른 척 해주셨어요. 정말 고맙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가능하면 사무실에서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둘이 만날 때는 예쁘게 꾸미고 만나서 데이트를 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나름 모자도 쓰면서 어설픈 변장도 하고 그랬죠"라고 전했다.

전종환 전 아나운서의 기자 전직에 대해서는 "사실 종환 선배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 저에 대한 배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국에서 잘 했던 것처럼 보도국에서도 기자로서 잘 하고 인정받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지애 아나운서와 전종환 전 아나운서는 열애 소식이 알려진 지난 25일 MBC 아나운서 공식 홈페이지 언어운사를 통해 교제한지 4년 정도 됐으며, 이미 상견례를 마치고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공식발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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