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호PD "시사풍자코미디, 시청자들이 원했다"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1.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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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호PDⓒ사진=남윤호 인턴기자


'개그투나잇'의 안철호PD가 시사풍자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개그투나잇'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안철호PD를 포함해 출연자 박준형 정현수 강재준 등 출연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개그투나잇'은 공감과 사회성 두 코드에 맞춰 사회성 있는 풍자 개그를 선보인 SBS의 새 코미디 프로그램. 뉴스쇼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끈다. '한줄 뉴스', '적반하장', '더 레드', '우리말 차이점', '하오&차오'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안철호PD는 지난 8년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를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안PD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개그프로그램이 변해가는 것 같다. 2003년부터 시작해서 2010년까지 총 7년 8개월 간 '웃찾사'를 통해 많은 웃음도 드렸고 실망을 드렸다. 그때와 지금의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소통이 안 된다. 너무 살기 어렵고 물가는 오르고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고 답답한 상황이 시청자로 하여금 이런 말을 마치 하는 것 같다. "이제 좀 침묵하지 말고, 얘기를 해 달라. 누구든지 속 시원히 얘기를 해 달라"라고 들리는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안PD는 "이 프로그램 기획하면서 얼마 전에 시사평론가 한 분을 만났는데 그 분도 그런 말씀을 하더라. 이제는 좀 얘기를 해서 답답한 국민들의 속마음을 좀 후련하게 긁어줄 때가 됐다고. 마찬가지다"라며 시사 풍자코미디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안PD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딱딱한 시사, 뉴스만 하겠다는 건 아니다. 지하철 쩍벌남이 힘없는 할아버지에게 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적반하장'이란 개그코너로 풀어갔다. 엘리트 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 알고 있지만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위 된장녀라고 하는 자기도취에 빠진 여성이 일갈하는 코너로 준비해 봤다"라며 코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특별히 '뉴스'라는 포맷을 잡은 점에 대해 그는 "뉴스라는 틀에 개그를 같이 녹였다. 틀은 형식은 프로그램의 그릇이다. 국물이 있고 뜨거운 라면을 스테이크 접시에서 못 먹듯이 공감 있고 시사도 같이 녹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개그를 하는 연기자들에게도 그릇에 맞는 내용들을 준비하자는 의도였다"라고 답했다.

한편 '한줄 뉴스'는 박준형과 강성범 두 MC가 앵커로 변신해 한 주간의 뉴스를 재해석하는 코너, '적반하장'은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 일상에서 겪는 황당한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낸 코너다. '더 레드'는 자아도취에 빠진 여자가 사회고위층에게 응징을 가하는 내용이며 '우리말 차이점'은 비슷한 단어의 차이점을 실감나게 풀어냈다.

5일 밤 12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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