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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영화배우 김추련씨가 숨진 가운데 소설가 이외수가 트위터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수는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씨가 자살했다"며 "때로 외로움은 독약같은 것, 사람을 죽음을 이르게 한다"고 썼다.
이외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세상에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물론 다 기쁘고 아름다운 일들만 일어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은 지난 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내동 모 오피스텔 숨졌다. 향년 64세. 경남 김해경찰서 관계자는 고 김추련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교회 집사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외로움과 어려움이 저를 못 견디게 했다. 주위 분들에게 죄송하다.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1946년 태어난 김추련은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뒤 '비녀' '빗속의 연인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1977년 '겨울여자'의 남자 주인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0년대 중반에는 사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꿈꿨으나 연이은 사업실패로 여러 곡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는 영화 '오구' 출연과 함께 앨범을 발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영화 '은어'에 출연하며 끊임없는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