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노래·의상'..원더걸스가 선택한 트렌드 셋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1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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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가 중독적인 춤과 노래로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예고했다. 이미 가요계에 '텔미(Tell Me)' 열풍, '쏘핫(So Hot)' 신드롬에 이어 '노바디(Nobody)' 바이러스를 몰고 왔기에 이번 국내 활동에 거는 가요계의 기대도 크다. 3년간의 미국 활동에 무대에는 성숙미와 여유도 느껴진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쓴 다섯 소녀들의 1년 반 만의 국내 활동.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원더걸스의 이번 트렌드를 살펴봤다.


◆ 춤..5명의 비욘세가 보인다..세련·섹시 중점

원더걸스에 '국민 걸그룹'이란 수식어를 안긴 일등공신은 단연 중독적인 댄스다. 누구나 따라 출 수 있는 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원더걸스는 이번에 안무 동작에도 한껏 멋을 부렸다.

안무는 더 디테일하고 동작 하나하나 세련미를 풍긴다. 도입 부분부터 압도하는 절제된 동작을, 후렴구에서는 아기를 안는 듯한 퍼포먼스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내 사랑을 받아 달라'는 앙증맞은 가사에 충실한 안무가 돋보인다. 멤버별로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럽고, 라인을 살린 섹시미가 돋보이는 안무, 그리고 그루브한 리듬에 때론 유머러스한 동작도 곁들였다.

흑백과 컬러의 조화로 복고와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뮤직비디오에 비욘세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비 마이 베이비'는 비욘세의 히트곡 '싱글 레이디'의 안무를 맡은 세계적인 춤꾼 존테(Jonte)가 진두지휘한 만큼 무대 전체에 그만의 디테일과 유머러스함이 녹아져 있다.

이와 관련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 안무들과는 다른 느낌의 새로움으로 신선함이 느껴지면서도 원더걸스의 친근한 매력이 녹여낸 것이 이번 안무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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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복고·현대 결합한 박진영표 댄스곡

그간 레트로 시리즈를 선보여온 원더걸스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련된 팝 댄스곡으로 무장했다.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는 박진영표 마이너 풍의 멜로디를 벗고 메이저 코드의 발랄함을 덧입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업 템포 소울 댄스곡. 레트로 시리즈의 현대판 재해석인 셈이다.

예전 80년대 유행한 마돈나나 신디로퍼의 복고풍 분위기에 트렌디한 요소가 덧입혀져 세련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박진영 특유의 그루브한 리듬과 멜로디도 이색 조화를 이루는 노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미,인'(Me,In)도 눈에 띄는 곡이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발표해 한국 록의 역사를 바꿔놓은 명곡 '미인(美人)'을 재해석한 이 곡은 예은이 편곡자로 참여해 화제가 된 노래.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명곡 '미인'을 원더걸스의 방식대로 재해석했고, 박진영 프로듀서로부터 칭찬도 받았다. 특히 원곡의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후렴구와 기타 리프 정도만 차용했을 뿐, 곡 전체는 원곡과는 색다르게 전개돼 신선한 느낌을 주는 노래다.

멤버들은 '미,인'의 편곡을 맡은 예은 외에도 앨범에 대거 참여했다. 예은이 작업한 원더걸스표 클럽 댄스곡인 'G.N.O', 소희와 유빈은 '슈퍼B', 선예와 예은은 '두고두고'란 듀엣곡을 수록했다. 작사, 작곡, 편곡 등에 참여, 멤버들 각자의 역량을 살린 앨범으로 호평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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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스타일리스트는 소희, 여성 실루엣 강조

부쩍 성장한 원더걸스 멤버들의 매력을 돋보이기 위해 의상은 더욱 여성스러워졌다.

블랙 톤으로 강렬하면서도 카리스마를 주는 드레스를 시작으로, 시스루 룩 등 노출을 최소화 하면서도 여성의 실루엣을 주는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도트 프린팅과 퍼 등으로 화려함과 귀여운 원더걸스 특유의 귀엽고 풋풋한 매력도 되살렸다.

원더걸스의 기본 콘셉트는 맥을 같이 하면서도 멤버별 디자인 및 컬러 포인트를 달리해 개성도 살렸다. 특히 원더걸스의 이 같은 변화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스타일리스트인 쟈니 부엑(Johnny Wujek)와 멤버 소희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더걸스 측 관계자는 "원더걸스의 이번 의상은 소희와 케이티 페리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 마무리 작업까지 맡은 것"이라며 "케이티 페리가 독특한 무대 의상으로도 유명한 만큼 원더걸스 역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전했다.

1년 반 만에 국내 가요계에 돌아온 원더걸스, 보통 '소녀'들이 원더(Wonder)한 세상 속 신드롬을 만들겠다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다섯 소녀들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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