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 최효종 "나는 정치색 없는 사람"

"고소 당할 줄 몰랐다..'뼈 있는 개그'가 개그 철학"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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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효종이 강용석 의원(무소속)으로부터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당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효종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승승장구' 녹화에서 이번 피소와 관련 "국회의원 얘기를 하면 이슈가 될 줄은 알았는데 고소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녹화에서 최효종은 시종 일관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지영PD는 스타뉴스에 "최효종씨가 특별히 위축되거나 하지 않았다"라며 "평소대로 밝은 모습으로 녹화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효종은 이날 "이번에 고소를 당하고 기분이 어땠나"라는 MC들의 질문에 "신기했다"라며 "논란의 중심이 된다는 게 신기했다. 국회의원 편하면서는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슈가 될 거라는 예상은 했다. 하지만 고소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피소됐을 당시 행사 중이던 최효종은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개그는 개그다"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주제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나는 개그 함에 있어 스스로가 진지함이 묻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개그는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감이 되니까 회자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최효종은 이날 '최효종은 웃기다 vs 안 웃기다'라는 주제의 '대국민 투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코너에서는 "웃기다 안 웃기다보다는 안 웃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그걸 떠나 뼈가 있는 개그를 하고 싶은 게 내 개그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효종은 피소 등과 관련 MC들이 "우울하지 않나"라고 하자 "괜찮다"라며 "주변에서 너무 걱정을 하니까 더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했다.

강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개그맨 최효종이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 측은 또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돼요",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어요" 등의 발언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 측은 집단모욕죄는 아나운서들의 강용석 의원에 대한 모욕죄 형사고소 사건 1·2심 판결에서 최초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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