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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30편이 넘는 영화들이 개봉하는 가운데 '4대천왕'이라 불릴 만한 기대작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저마다 극장을 잡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통에 작은 영화들은 설자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12월 극장을 달굴 빅4를 정리했다.
15일에는 올 겨울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한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은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연출한 1편으로 시작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주인공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가 2일 내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리즈는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며 테러조직이라는 누 쓰게 된 IMF(Impossible Misson Force) 조직의 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재미를 보장하는 만큼 12월 극장가에 가장 위협적인 영화다.
2006년 선보인 '미션 임파서블3'은 5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개봉하기 전이었던 당시 '미션 임파서블3'은 국내 개봉한 외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이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 전작의 흥행을 넘어설 경우 올해 최고 흥행작인 '트랜스포머3'(779만명)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22일에는 무려 3편의 기대작이 쏟아진다.
순제작비가 280억원이 들어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를 쓴 '마이웨이'와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셜록홈즈: 그림자게임', 그리고 선동렬과 최동원의 대결을 그린 실화영화 '퍼펙트 게임'이 나란히 개봉한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의 청년이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으로 참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이 7년만에 장동건과 다시 손을 잡아 화제를 모은 작품. 일본의 오다기리조, 중국의 판빙빙이 출연해 한중일 3개국에서 상영한다.
'셜록홈즈:그림자전쟁'은 2009년 12월 국내에서 개봉해 220만명을 모은 '셜록홈즈'의 후속작. 가이 리치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다시 손잡고 명탐정을 부활시켰다. 소설 속에서 셜록 홈즈의 최대 라이벌인 모리아티 교수가 이번 영화에 등장, 유럽을 누비며 맞대결을 펼친다.
박희곤 감독의 '퍼펙트게임'은 80년대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롯데 최동원 선수와 해태 선동렬 선수가 1987년 5월16일 맞붙었던 전설 같은 경기를 담은 영화. 조승우가 고 최동원 선수를, 양동근이 선동렬 선수를 연기했다.
이들 네 영화의 성적은 과연 어떻게 될까?
우선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은 인지도와 선호도가 워낙 높아 초반 기세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을 2주 앞두고 벌써부터 IMAX 상영관 예매를 시작했다. '아바타'처럼 IMAX 관람붐도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 앞선 7일 개봉한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이 '미션 임파서블' 기세를 막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 손을 잡았지만 애니메이션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틴틴'은 12월 극장가에 가족영화가 적을 뿐더러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전력으로 밀고 있어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버틸 수만 있다면 선전도 예상된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개봉 첫주 스크린을 최대한 확보하며 물량공세를 펼칠 경우 첫 주말 15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션 임파서블'을 CJ E&M에서 배급하기 때문에 같은 곳에서 배급하는 1일 개봉한 '오싹한 연애'와 한 주 뒤 개봉하는 '마이웨이'가 서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마이웨이'에 CJ E&M이 전력을 기울인다하더라도 '미션 임파서블'도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 이럴 경우 '미션 임파서블'과 '마이웨이'는 2009년 12월 '아바타'와 '전우치'가 1,2위를 기록하며 쌍끌이 흥행을 벌였던 것을 재연할 수도 있다.
'셜록홈즈2'는 전작이 220만명을 동원했기에 비슷한 수치가 예상 가능한 흥행성적일 것으로 보인다.
'퍼펙트게임'은 영화계에선 벌써 상당한 수준으로 영화가 완성됐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강자들과 대결에도 포털사이트 영화검색어 순위에 빠지지 않는다.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인지도가 결코 낮지 않다.
때문에 영화 완성도와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저력에 따라 흥행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성팬들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조승우가 뮤지컬 때문에 무대인사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조승우는 뮤지컬 일정 때문에 홍보에도 전면에 나서지 못한다.
과연 12월 극장대첩에서 최후승자가 누가 될지, 이래저래 관객들은 기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