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배우다'..신하균, '브레인'을 살리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2.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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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극 '브레인'의 뒷심이 무섭다.

'브레인'은 지난 13일 방송이 13.1%(AGB닐슨 전국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16.9%의 시청률을 나타낸 SBS '천일의 약속'과는 불과 3.8%포인트 차이다.


지난 11월 14일 첫 방송에서 '브레인'이 8.6%의 시청률로 '천일의 약속' 16.2%의 '반 토막'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엄청난 속도로 추격했음을 알 수 있다. '스파이명월', '포세이돈'등 근래 KBS 월화극이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시 '브레인'의 선전은 돋보인다.

'브레인'이 이처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탄탄한 극 전개에 더해진 신하균(이강훈 역), 정진영(김상철 역) 등 주인공들의 호연 때문일 것이다.

이 드라마는 군더더기가 없다. 오직 '이강훈' 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극이 전개되고 있다. 잘 나가는 이강훈→ 이강훈의 좌절→ 인간이 되어가는 이강훈 순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극중 윤지혜(최정원 분)와 이강훈 사이 살짝 러브라인이 전개될 것 같은 느낌도 주고 있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


13일 방송에서는 이강훈이 자신의 아버지 의료사고의 주범인 김상철 교수라며 분개하다 어머니 순임(송옥숙 분)을 살리기 위해 김상철 앞에 무릎 꿇고 눈물로 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가 뇌수술중 사망하자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어머니를 매사 차갑게 대하던 이강훈이 비로소 '가족애'를 드러내는 장면이자, 설사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숨지게 했더라도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김상철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짠하게 만들었다.

12일 방송에서 아버지의 숨지게 만든 장본인이 김상철 교수라는 말에 분노의 연기를 펼쳤던 신하균은 이날 방송에서는 눈물 연기로 감동을 자아냈다. 이 드라마가 '신하균의 드라마'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브레인'은 총 20회 중 10회가 방송,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브레인'의 질주가 연말 월화 안방극장에 어떤 결과를 이뤄낼지, 결국 신하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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