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뿌리깊은 나무', 반전 없었지만 여운 짙었다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2.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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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와 밀본의 싸움, 승자는 없었고 상흔만 가득했다. 훈민정음만이 성공적으로 반포돼 백성을 향한 세종의 뜻이 천하에 흩뿌려졌다. 큰 뜻을 이룬 이도는 심복을 잃은 아픔을 딛고 백성을 위한 성군의 길을 걸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 최종회에서는 훈민정음의 반포식을 앞둔 이도와 밀본의 총력전이 펼쳐졌다.


똘복이(장혁 분)는 본원 정기준(윤제문 분)에 의해 해례라는 정체가 발각된 담이(신세경 분)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담이를 구해냈으나 도망가던 담이는 개파이(김성현 분)가 쏜 화살에 팔을 맞고 벼랑 끝에 떨어졌다.

담이는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이 맞은 화살에 독이 들어있음을 알고 죽음을 감지, 자신의 옷가지를 뜯어 훈민정음 제자해를 적어 남겼다.

밀본의 행수 도담댁(송옥숙 분) 역시 목숨을 잃자, 정기준은 대륙제일검으로 밝혀진 개파이를 불러들여 최후의 작전을 벌였다.


똘복은 죽어가는 담이를 발견했으나, 담이는 이미 자신의 목숨을 포기한 상태. 똘복에게 "정기준이 (훈민정음) 반포식에서 전하를 암살하려 한다. 가서 전하를 시켜"라고 말했다. 똘복은 "네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만류했지만, 담이는 끝까지 임무를 완수할 것을 종용하며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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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수(한상진 분)는 이신적(안석환 분)에게 본원이 죽었다고 거짓한 뒤, 밀본지서를 넘기며 뜻을 맡겼다.

반포식이 거행되자 연두(정다빈 분)은 암살자로 분한 개파이를 눈치채고, 개파이의 위협에 반포식장에선 전투가 벌어졌다. 이도(한석규 분)를 비호하기 위해 싸우던 무휼(조진웅 분)은 개파이의 창에 찔려 쓰러지고, 똘복 역시 개파이와의 싸움 끝에 극심한 상처를 입었다.

무휼은 이도에게 "전하가 조선의 왕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라며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담이가 작성한 제자해은 이미 채윤에 의해 백성에게 퍼진 상태. 담이가 생전 연두를 통해 백성에게 알린 연유로 백성들은 제자해을 읽을 수 있었다. 이도는 훈민정음의 성공적인 반포에 감격을 감추지 못 하면서도 담이와 무휼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비쳤다.

군에 의해 이도 앞에 잡혀 온 정기준 역시 자신의 뜻을 밝히고 이도의 뜻을 들은 뒤 숨을 거뒀다.

이도는 훈민정음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넋을 기리며 자신의 뜻을 이어나갔고, 태평성대한 정치를 펼치기 위해 성군으로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죽은 똘복과 담이는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상상의 모습이 그려져 긴 여운을 남겼다.

'뿌리깊은 나무 훈민정음의 반포를 둘러싼 밀본과 세종대왕 사이의 치열한 암투를 그린 작품으로, 한석규·장혁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로 '뿌쥬얼 서스펙트', '가리온 소제', '뿌요일' 등의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MBC '선덕여왕'을 함께 탄생시킨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SBS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을 연출한 장태유PD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초반 백윤식과 송중기의 호연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의 확고한 캐릭터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조진웅, 윤제문, 안석환 등 명품 조연들의 활약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20%를 돌파하는 등(AGB닐슨, 전국 기준) 명실공이 2011년 대한민국 최고 드라마로 명성을 떨쳤다.

한편 후속으로는 구혜선, 지진희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이 오는 1월 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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