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정준하(왼쪽)와 박명수 ⓒ사진=이동훈 기자 |
2011년 MBC 예능 프로그램을 빛낸 예능인들의 대축제가 열렸다. 29일 오후 9시55 분부터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재치 있고 감동적인 말들을 모아봤다.
▶"2011 MBC 방송연예대상! 저도 좀 받아야 되는데. 여러분 도와주세요~!"(박명수)=이날 시상 식 오픈 첫 화면을 장식한 박명수가 외친 한 마디. 그는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와 함께 남진의 '님과 함께' 무대를 재현했다.
▶"매일 김구라 같은 얼굴만 보다가 박하선 씨를 보니, 하..방송연예대상 MC사상 최고의 선남선녀 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윤종신)=박하선과 공동MC로 나선 윤종신이 미녀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 같이 언급해 관중에겐 웃음을, 김구라엔 굴욕을 안겼다.
▶"다채로운 순서로 여러분을..아니..아..어떡해."(박하선)=시상식 진행자로 나선 박하선은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 이에 윤종신이 능숙하게 진행을 이어받았으나, 박하선은 상기된 뺨을 감추지 못하며 초보MC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제가 박하선씨, 서지석 씨한테 한 마디만 해도 될까요? 하! 주접들 떨고 있네~"(고영욱)=코미디 시트콤 부문 신인상 수상 후 베스트커플상에 나란히 오른 서지석 박하선을 향해 한마디. 그는 여장을 하고 '세바퀴' 여성 패널들과 영화 '써니' 복고댄스 무대를 선보인 뒤 "하선씨와 헤어진 뒤 이렇게 됐어요"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캔 아이 노우 유어 폰 넘버? 예스?? 땡큐!"(노홍철)=노홍철은 라디오 부문 공동 시상자로 나선 제시카 고메즈의 외모를 연신 칭찬, 번호를 알려줄 수 있느냐며 흑심을 드러냈다. 제시카 고메즈가 흔쾌히 허락하자 '땡큐'를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씨, 유재석씨, 감사합니다."(윤종신)=PD상을 받은 윤종신은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능을 너무 잘 시작한 것 같다며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내년엔 진짜, 진정한 커플이 돼서 나타나겠습니다."(정준하)=박명수와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정준하가 감사 소감을 전하면서도 씁쓸하게 남긴 새해 각오. 내년 결혼을 예고하는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예상을 깨고...'나는 가수다!'"(김재철 사장)=최고의 프로그램상 시상자로 나선 김재철 사장은 '나는 가수다'가 모두의 대상 예상작임에도 불구, 예상을 깬 결과라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실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