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성인 연기자 본격등장..'2막 시작'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가 '해를 품은 달'에 본격 등장, 아역들과 성공적으로 바통터치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6회에서는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며 2막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초반부터 김유정 여진구 이민호 등 아역들의 호연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해를 품은 달'의 돌풍은 이후 등장할 성인 연기자들조차 부담을 느끼게 했을 정도. 특히 김수현과 한가인은 사극에 첫 도전해 더욱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성인 연기자들은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려 우려를 떨치고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방송에서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는 대왕대비 윤(김영애 분)의 명령에 따라 연우(김유정 분)를 죽인 척 하고, 다시 살아난 연우를 데리고 궐에서 멀리 떠나다. 연우는 기억을 잃은 채 무녀로 새 삶을 살게 됐다.


5년 후 왕권을 이어받은 이훤(김수현 분)은 가슴 속에 여전히 연우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중전인 보경(김민서 분)과 합방을 거부하고 "그대와 그대의 가문은 원하는 것은 다 가질 것이요. 허나 나의 마음은 갖지 못합니다. 절대로 가질 수 없을 것이요"라고 말하며 차갑게 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수현은 자신들의 비리를 숨기고 아첨하는데 급급한 신료들을 냉소로 비꼬며 호통치고, 장인인 이판 윤대형(김응수 분)에게도 웃으며 뼈가 있는 말들을 내뱉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성인이 된 양명군(정일우 분)도 장난스럽지만 여전히 마음 깊은 왕의 형다운 모습을 표현했다. 겉으로는 능청스럽고 자유분방하지만, 이는 호시탐탐 자신에게 붙어 왕권을 위협하려는 세력을 피하기 위함. 정일우는 이 같은 두 가지 면모를 지닌 양명군의 깊은 속내를 잘 표현해 냈다.

또한 이날 '해를 품은 달'의 마지막 5초 동안에는 성인 연우 역의 한가인이 장옷에 가려진 얼굴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과거를 잃어버리고 무녀 월로 살아가는 연우가 이후 이훤과 양명과의 재회에서 어떤 사건들이 발생할 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해를 품은 달' 측은 "성인 분량부터 미스터리적 요소가 가미돼 새로운 드라마라 해도 무방하다고 할 만큼 아역 분량과 다른 전개를 선보일 것"이라며 "5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훤과 양명군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죽은 연우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무녀 월로 살아가고 있다는 반전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해를 품은 달'은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29.3%를 기록, 30% 돌파를 가시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