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시즌1 인기 못잇는 3가지 이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2.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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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2'(극본 허성혜 연출 이응복)가 아이돌 가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드림하이2'는 지난달 30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즌1에 이어 가수를 꿈꾸는 기린예고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기를 그렸다. 강소라 정진운 제이비(JB) 박지연 효린 등이 시즌1의 인기몰이 주역인 김수현 배수지 옥택연 아이유 장우영 등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드림하이2'는 신인 연기자들의 대거 투입에 시즌1에 이어 '제2의 김수현'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았다. 김수현은 지난해 시즌1 방송 당시 송삼동 역을 맡아 '삼동앓이'로 인기몰이를 했다. 덕분에 김수현은 스타덤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드림하이2'는 현재 성적표가 초라하다. 첫 방송 이후 한 자릿수 시청률로 부진에 빠졌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와 SBS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드림하이2'가 시즌1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제2의 김수현을 노렸건만

강소라 정진운 박지연 제이비(JB) 효린 등이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다. 강소라와 박지연을 제외한 주연 배우들 대부분이 첫 연기 도전이다.

일명 '발연기' 혹평까지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 매력은 시즌1에 비해 부족하다. '드림하이2'의 캐릭터들이 각자 애처로운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가 쉽지 않다.

김수현이 시즌1에서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청각 문제를 딛고 성장하는 모습은 감동과 애틋함을 연출해 냈다. 시즌2에서는 정진운 강소라 제이비 박지연 등이 그 역할을 도맡았지만 어딘가 심심하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극적이지 않은 '단순경쟁'

극중 기린예고 학생들은 월말평가를 통해 가수로서의 재능을 평가 받는다. 이미 가수가 된 학생들과 가수를 꿈꾸는 학생들의 대결은 시즌1에 비해 극적이지 않다.

시즌1은 가수가 되기 위한 아이들의 경쟁이었다.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들의 경쟁과 대결은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듯 긴장감이 넘쳤다. 여기에 김수현 옥택연 배수지 함은정 아이유 등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재미를 선사했다.

배수지와 함은정은 절친에서 서로를 견제해야 하는 사이였고, 김수현과 옥택연은 배수지를 둘러싼 삼각관계를 보였다. 여기에 가수를 꿈꾸며 각자 장점을 극대화 시키며 단순 경쟁에서 복합 경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드림하이2'는 프로 대 아마추어의 대결구도로 맥락이 잡히며 단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1과 다르지 않은 방식이지만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깨알연기는 있어도 '미친 존재감'은 없다

박진영이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깨알연기로 '드림하이2'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또 극중 권해효 김정태 가희 최여진 등도 주연 못지않은 깨알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며 각자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미친 존재감'을 노리는 이들이다.

박진영 최여진 가희 권해효 김정태 등은 그러나 '2%' 부족한 느낌이다. 이유는 '드림하이2'가 전반적으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지 않고 있어 조연들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드림하이2'가 전편에 비해 현재 성적이 초라하지만 앞으로 역전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주인공들의 성장기가 얼마나 긴장감을 높일지가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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