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이 준비한 WE "'놀자돌'이 되고 싶어요"(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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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강한(왼쪽부터) 만두 로지 마초 ⓒ사진=홍봉진 기자
WE 강한(왼쪽부터) 만두 로지 마초 ⓒ사진=홍봉진 기자


"데뷔 당시는 맛 보기였죠."

이제 '워밍업(Warming Up)'은 끝났다.


대한민국 최고의 퍼포먼스 그룹을 표방하는 4인 혼성그룹 WE(위)가 데뷔 4개월 만에 첫 번째 미니앨범 '파티(PARTY)'로 대중 곁에 돌아왔다.

WE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신예 그룹. 당시 DJ DOC의 김창렬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가요계 비상한 관심을 얻었지만, 반향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어쩌면 염두 해 둔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데뷔 당시 발표한 '비가'는 대중성보다 화려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R&B 힙합 곡. 당시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 이번엔 가벼운 안무가 곁들어진 신나는 댄스곡으로 친근함과 대중성을 강조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국민 춤을 선사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데뷔 직후보다 다소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네 사람과 마주했다.

"지금 같이 대중적이지만 가볍고 즐거운 앨범으로 처음 나왔다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비가'는 앞서 장르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죠."(만두)

"이번엔 신나는 곡으로 무대를 서니까 부담감보다는 무대에서 논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요. 준비하는 동안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나오고 싶어서 생각이 많았어요. 이번 앨범이 그런 고심 끝에 나온 결과물이에요."(로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파티'는 대중적이고 화끈한 후렴구로 무장한 신나는 비트의 일렉트로닉 팝 댄스곡이다. '히트곡 제조기'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언타이틀 출신 유건형과 서정환의 합작품이다.

"90년대를 주름잡던 그룹 언타이틀과 DJ DOC 선배님들이 만나서 이렇게 작업을 하니까 더 대중적이고 신나는 노래가 나온 거 같아요. 이번 활동을 통해 '놀자돌'이라는 별명을 얻고 싶어요. 진짜 잘 논다 얘 네랑 한번 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로지)

"노련하게 노는 것이 어떤 건지 볼 수 있을 거예요. 저희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경험을 살려 무대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잘 놀 수 있지 보여드리고 싶어요."(만두)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띈다. 리더 마초(28)는 작사와 작곡 실력을 십분 발휘해 이번 앨범에 자작곡 '착착'을 수록했다.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안무와 의상은 그룹 빅뱅의 안무 선생님으로 활동한 만두(28)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창렬 대표님이 안무와 의상을 직접 맡아보라고 하셔서 하게 됐어요. 너무 감사하죠. 이번엔 몇 가지 포인트 안무도 있는데 특히 '물개춤'은 김창렬 대표님이 보시고 '이거다!' 하시더라고요. 이 춤이 처음엔 어색하다가도 출수록 중독성이 강한 춤이에요."(만두)

'파티' 후렴구에 등장하는 이 춤은 두 손을 부딪치며 마치 물개가 박수치는 듯 한 모습을 재미나게 의인화한 것. 누구나 쉽고 흥겹게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과거 만두가 몸담고 있던 컨츄리꼬꼬 안무 팀에서 영감을 얻었다.

WE 강한(왼쪽부터) 만두 로지 마초 ⓒ사진=홍봉진 기자
WE 강한(왼쪽부터) 만두 로지 마초 ⓒ사진=홍봉진 기자


뮤직비디오에는 소속사 대표 김창렬을 비롯해 임창정, 한민관 정재용 등도 출연해 WE의 든든한 지원군 되어 주었다. 특히 정재용은 노숙자로 변신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여러 선배들이 애정을 가져주시고 뮤직비디오에 참여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어요. 특히 노숙자 역을 맡았던 정재용 선배는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바닥에서 구르면서 투혼을 보여주셨어요. 배우이신 임창정 선배님은 직접 엑스트라들에게 즉석에서 콘셉트까지 지도해 주셨어요."(마초)

미국 최고의 혼성그룹 블랙아이드피스를 닮고 싶다는 WE. 목표는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이다. 명확한 롤모델과 목표가 있기에 결코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 마음속에 품어온 큰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밟아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올해는 '물개춤'을 온 국민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가요계에서 인지도를 많이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후속곡 '착착'까지 안타와 홈런 모두 다 쳤으면 좋겠어요."(강한)

"현재 멤버들이 모두 외국어도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언젠간 외국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팀이 되어 해외아티스트들과 시상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요. 이제 꿈만이 아닌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한 발 더 내딛은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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